병자호란 전후로 조선에서 뇌물을 받아먹었던 주요 인물로는
용골대(잉월다이), 마부대(마푸타), 통역 정명수, 통역 김돌시 등입니다.
이들은 조선을 거의 ATM기계로 알고 수시로 돈을 받아먹었습니다.
하물며 홍 타이지가 이들이 조선에서 뇌물을 받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심양에 인질로 있던 소현세자에게 절대 뇌물을 먹이지 말라는 칙서까지 보냈는데도...
용골대는 소현세자에게 삥을 뜯습니다.
물론 뇌물이 아니라 <빌려달라!> <조선 노예를 사가라!>라는 명목으로 삥을 뜯었습니다.
심양장계 1642년 윤11월 2일 기록中
용장군이 세자께 말을 전해 보내기를,
“혼기가 임박했으나 집에 모아둔 것이 없고, 우리가 또 나가니, 극히 근심이 됩니다.
원컨대 수백 냥의은자를 빌려서 혼사자금을 보충할까 하나이다.” 하였습니다.
위 아랫사람들이 당황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르다가,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하여 전일에 연수고(宴需庫)에 두었던 종이를 200냥의 돈으로 바꾸어서 주었습니다.
행차가 장차 출발하려는 즈음에, 용장군이 또 말을 전해 보내길,
“내가 지금 먼 길을 가면, 돌아올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니,
바라건대 심부름 아이를 속환하여 그 돈을 더 주십시오.”라 하고,
그 값을 돈 2백50냥이라 하니, 심관(瀋館) 가운데에서는 저축해 놓은 돈이 없어서,
바야흐로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전일에 속환하는 값으로 청해 올렸던 환상은(還償銀)과
농군이 입을 면화를 살 은 모두 4백50냥을, 해당 조가 들여보냈기에,
부득이 이 은으로 정해진 값을 맞추어 주셨습니다.
조선왕조실록 1639년 2월 6일 기사中
27일에 용장 등 3인이 또 와서 세자로 하여금 꿇어앉아서 황제의 명을 듣게 하고
다시 어제 저녁 때 말한 바를 거듭 이르고 더욱 힐책하며 말하기를
‘칙서 가운데 「절대로 사사로이 서로 뇌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국왕이 만일 과연 주었다면 이것은 국왕에게 죄가 있는 것이다.
설사 준 바가 있다 하더라도 그 신하가 고하였다면
이것은 신하가 임금을 고발한 것이며, 관중의 사람 및 세자가 알고 있는데
고발하였다면 이것은 세자도 죄가 있는 것이다.
고발한 자를 죽이지 않으면 이것은 국왕 및 세자가 서로 의논하여 한 것이다.
발명하고자 한다면 맹세하고 죽여야 한다.
세자가 스스로 천단하지 못하여 국왕에게 여쭙겠다는 말은 아주 옳다.
고발한 자를 구류하였다가 사람을 보내 온 뒤에 처단하라.’
하였습니다.

홍 타이지 : 뇌물을 주면 조선왕과 세자 너도 죄가 있는 것!
절대 주지 마라!

용골대 : 헤헤 아들 장가보내야 하는데 돈이 없네 헤헤
좀 빌려주쇼!
아참 노잣돈이 모자라니 내 노예 좀 사가쇼!

이건 절대 비밀이요.
이건 뇌물이 아니라 거래요! 거래!

소현세자 : 돌아버리겠네!!!
줘도 불안하고 안 줘도 불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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