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친정록 칭기스 가한 14부-남부 나이만 타양 가한을 멸하다! 성무친정록 칭기스 가한 번역

안녕하세요. 길공구입니다.

오늘은 13세기에 원나라에서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원태조 칭기스칸의 일대기를 기록한 

성무친정록을 틈틈이 번역해 볼까 합니다.


1부-13쿠리엔, 자무카 치노스(늑대)를 삶다!

2부-타이치오트를 배반한 주리야트가 멸망하다!

3부-원수 타타르를 멸하고 보르지긴 적통 주르킨을 섬멸하다!

4부-의부 왕 가한의 세력을 회복시키다!

5부-변심한 왕 가한에게 4장군을 보내 구원하다!

6부-왕 가한 동생 자아감보에게 침을 뱉고 모욕하다!

7부-자무카를 추대한 부족 연맹군을 격파하다!

8부-쿠이텐 대승 후 혼사 문제로 왕 가한과 틀어지다!

9부-칼라지트 전투!

10부-배신한 왕 가한을 꾸짖다!

11부-나를 배신한 일족들이여! 땅을 다른 씨족에게 뺏기지 말라!

12부-발주나 맹약

13부-제지르 운두르를 기습하여 왕 가한을 멸하다!


원사 칭기스 카안

만주어 원사 칭기스 한

신원사 칭기스 칸

성무친정록 칭기스 가한

만주어 몽고원류 칭기스 카간

원조비사 칭기스 카한

신원사 본기 서기


만주어 요나라 태조 아보오지

만주어 금나라 태조 아구다

만주어 청나라 태조 누르가치


원문 출처 : https://ctext.org/wiki.pl?if=gb&chapter=734266

-------------------------------------------------------------------------

上春秋四十二。

時乃蠻太陽可汗遣使月忽難謀於王孤部主阿剌忽思的乞火力,曰:

「近聞東方有稱王者,日月在天,了然可知,世豈有二主哉?

  君能益我右翼,奪其弧矢。」

阿剌忽思即遣使朵兒必塔失以是謀先告於上,後舉族來歸。

我之與王孤部親好者,由此也。

甲子春,大會於帖木垓川,議伐乃蠻。

百官謀曰:

「今畜牧疾瘦,待秋高馬肥而後可進。」

上弟斡赤斤那顏曰:

「毋慮馬瘦,我騎尚壯,今勢已如此,其可緩乎?

  以吾料敵必取之。

  茍戰勝,使他日指此地嘗擒太陽可汗,當圖此名。

  然勝負在天,必當進矣。」

上弟別裏古臺那顏亦曰:

「乃蠻欲奪王弧矢,若果為奪,則身將安之?

  彼恃國大馬繁,恣為誇語。

  今我卒然入之,國雖大必逃散於山林,馬雖繁必遺棄於原野,掩其不虞,奪其弓矢,豈難哉?」

眾稱善。

望日祭纛,詰朝進兵,伐乃蠻。

秋,再會哈勒合河建式該山,先遣麾下虎必來、哲別二人為先鋒。

太陽可汗至自按臺,營於沆海山之哈只兒兀孫河,引兵迎敵。

我軍至斡兒寒河,太陽可汗同蔑裏乞部長脫脫、克烈部長劄阿紺孛阿鄰太石、斡亦剌部長忽都花別吉,

及劄木合、禿魯班、塔塔兒、哈答斤、散只兀諸部相合。

時我隊中一白馬帶敝鞍,驚走突乃蠻軍。

太陽可汗與眾謀曰:

「彼軍馬羸,可尾而進,然待馬稍輕健與之戰也。」

驍將火力速八赤曰:

「昔君父亦年可汗勇戰不回,士背馬後,未嘗使人見也,今何怯耶?

  果懼之,何不令菊兒八速來?」

太陽可汗因率眾來敵。

上以弟哈撒兒主中軍,躬自指揮行陳。

時劄木合從太陽可汗來,望見上軍容嚴整,謂左右曰:

「汝等見按答舉止英異乎?

  乃蠻語嘗有言:

 『雖駁革去皮,猶貪不舍』,豈能當之?」

遂提本部兵走。

是日,上與之大戰,至晡,擒殺太陽可汗。

乃蠻眾潰,夜走絕阻,墜納忽崖死者,不可勝計。

明日,余眾悉降。

於是朵魯班、塔塔兒、哈答斤、散只兀諸部亦來降。

冬,再征脫脫,至叠兒惡河源不剌納矮胡之地,兀花思蔑兒乞部長帶兒兀孫獻女忽蘭哈敦於上,率眾來降。

為彼力弱,散置軍中,實羈縻之。

其人不自安,復同叛,留復輜重。

我大兵與戰,復奪之。

上進軍圍蔑兒乞於泰寒塞,盡降麥古丹、脫脫裏掌斤、蔑兒乞諸部而還,部長脫脫挾其子奔杯祿可汗。

帶兒兀孫既叛,率余眾至薛良格河,哈剌溫隘築室以居。

上遣孛羅歡那顏,及赤老溫拔都弟闖拜二人,領右軍討平之。

상(上)의 춘추(春秋) 42세였다.

이때 내만(乃蠻) 태양(太陽) 가한(可汗)이 월홀란(月忽難)을 사신으로 왕고부(王孤部) 주(主) 아랄홀사(阿剌忽思) 

적걸화력(的乞火力)에게 보내 모(謀)하여 말하길

「근(近)래에 동방(東方)에 칭왕(稱王)하는 자(者)가 있다는 것을 문(聞)하였는데,

  일월(日月)이 재천(在天)함은 요연(了然/분명함)하게 가지(可知)하는데, 세(世)상에 어찌 2주(主)가 있겠는가?

  군(君)은 아(我)의 우익(右翼)으로 능익(能益)하여, 그 호시(弧矢)를 탈(奪)하자!」

아랄홀사(阿剌忽思)가 즉(即) 타아필탑실(朵兒必塔失)을 견사(遣使)하여 이로써 상(上)에게 모(謀)를 선고(先告)하였고,

후(後)에 거족(舉族)하여 내귀(來歸)하였다.

우리와 더불어 왕고부(王孤部)가 친호(親好)한 것은, 이로 연유(由)한 것이었다.

갑자년(甲子/1204년) 봄에, 첩목해천(帖木垓川)에서 대회(大會)하였고, 내만(乃蠻)을 의벌(議伐)하였다.

백관(百官)이 모왈(謀曰)하길

「지금(今) 축목(畜牧)이 질수(疾瘦/병들고 여윔)하니, 추고마비(秋高馬肥)를 대(待)한 후(後)에 진(進)함이 가(可)하리다.」

상제(上弟) 알적근나안(斡赤斤那顏)이 말하길

「마수(馬瘦)를 무려(毋慮)하라!

  아기(我騎)는 상장(尚壯)하며, 금세(今勢)가 이미(已) 이와 같은데, 그 완(緩)함이 가(可)하겠는가?

  오(吾)의 요적(料敵)으로써는 필취지(必取之)하리라!

  진실로 전승(戰勝)한다면, 타일(他日)에 이땅을 지(指)하며 일찍이 태양가한(太陽可汗)을 금(擒)한 곳이다 하게하자!

  마땅히 이 명성(名)을 도모(圖)하리라!

  승부(勝負)는 재천(在天)하니, 필히(必) 당진(當進)할 뿐이로다!」

상제(上弟) 별리고대나안(別裏古臺那顏) 역시(亦) 말하길

「내만(乃蠻)이 왕(王)의 호시(弧矢)를 탈(奪)하고자 하였는데, 만약(若) 과연(果) 탈(奪)한다면,

  즉(則) 신(身)이 장차(將) 안지(安之)하겠는가?

  저쪽이 국대(國大)하고 마성(馬繁)을 시(恃)하여, 방자(恣)하게 과어(誇語/뽐내며 말함)하였느니라.

  지금(今) 아(我)가 졸연(卒然) 입지(入之)한다면, 국(國)이 수대(雖大)하여도 필히(必) 산림(山林)에 도산(逃散)할 것이고,

  마(馬)가 수번(雖繁)하여도 필히(必) 원야(原野)에 유기(遺棄)할 것이니,

  그 불우(不虞/생각지 못했던 재앙)를 엄(掩/불의에 공격함)한다면, 그 궁시(弓矢)를 탈(奪)함이 어찌 난(難)하리오?」

중(眾)이 칭선(稱善)하였다.

망일(望日/보름)에 제독(祭纛)하고, 힐조(詰朝/이튿날 아침)에 진병(進兵)하여 내만(乃蠻)을 벌(伐)하였다.

가을에, 합륵합하(哈勒合河) 건식해산(式該山)에 재회(再會)하였다.

휘하(麾下) 호필래(虎必來)와 철별(哲別) 2인(人)을 선견(先遣)하여 선봉(先鋒)으로 삼았다.

태양가한(太陽可汗)이 안대(按臺)로부터 지(至)하여, 항해산(沆海山)의 합지아올손하(哈只兒兀孫河)에 영(營)하였고, 

인병(引兵)하여 영적(迎敵)하였다.

아군(我軍)이 알아한하(斡兒寒河)에 지(至)하자, 태양가한(太陽可汗)이 멸리걸부장(蔑裏乞部長) 탈탈(脫脫), 

극렬부장(克烈部長) 차아감패(劄阿紺孛)과 아린태석(阿鄰太石), 알역랄부장(斡亦剌部長) 홀도화별길(忽都花別吉)과 더불어 

차목합(劄木合), 독로반(禿魯班), 탑탑아(塔塔兒), 합답근(哈答斤), 산지올(散只兀)의 제부(諸部)와 함께 상합(相合)하였다.

이때 아대(我隊) 중(中)에 1 백마(白馬)가 폐안(敝鞍/해진 안장)을 대(帶/두름)하고, 경(驚)하여 내만군(乃蠻軍)으로 

주돌(走突/갑자기 달려나감)하였다.

태양가한(太陽可汗)이 중(眾)과 함께 모(謀)하여 말하길

「피군(彼軍)이 마리(馬羸)하니, 미(尾)로 진(進)함이 가(可)하고, 

  그리하여 말이 점차 경건(輕健/경쾌하고 건강함)함을 대(待)하여 더불어 싸우자!」

효장(驍將) 화력속팔적(火力速八赤)이 말하길

「옛날 군(君)의 부(父) 역년가한(亦年可汗)은 용전(勇戰)하고 불회(不回)하며,

  사배마후(士背馬後)하는 것을 일찍이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한 적이 없는데, 지금(今) 하겁(何怯)하오?

  과연(果) 구지(懼之)한다면, 어찌 국아팔속(菊兒八速)으로 하여금 래(來)하게 하지 않습니까?」

태양가한(太陽可汗)이 이로 인(因)하여 솔중(率眾)하고 내적(來敵)하였다.

상(上)이 제(弟) 합살아(哈撒兒)로써 중군(中軍)을 주(主)하게 하고, 궁자(躬自)하여 행진(行陳)을 지휘(指揮)하였다.

이때 차목합(劄木合)이 태양가한(太陽可汗)을 종(從)하여 래(來)하였는데, 상군(上軍)의 용(容)이 엄정(嚴整)함을 

망견(望見)하더니, 좌우(左右)에게 위(謂)하여 말하길

「여등(汝等)은 안답(按答)의 거지(舉止)가 영이(英異/뛰어남)를 견(見)하는가?

  내만어(乃蠻語)에 일찍이 유언(有言)하길

 『비록 박혁(駁革/얼룩말가죽)이라도 거피(去皮/껍질을 벗김)하고, 오히려 탐(貪)내고 불사(不舍/버리지 않음)한다』하니, 

  어찌 능당지(能當之)하리오?」

마침내 본부(本部)의 병(兵)을 제(提/이끎)하여 주(走)하였다.

이날에, 상(上)이 더불어 대전(大戰)하였는데, 포시(晡/해질 무렵)에 이르러, 태양가한(太陽可汗)을 금살(擒殺)하였다.

내만(乃蠻)이 중궤(眾潰)하였고, 야주(夜走)하고 절조(絕阻)하니, 납홀애(納忽崖)에 추(墜)한 사자(死者)가 승계(勝計)를 

불가(不可)하였다.

명일(明日)에, 여중(余眾)이 실항(悉降)하였다.

이에 타로반(朵魯班), 탑탑아(塔塔兒), 합답근(哈答斤), 산지올(散只兀)의 제부(諸部) 역시(亦) 내항(來降)하였다.

동(冬)에 탈탈(脫脫)을 재정(再征)하여, 첩아악하원(叠兒惡河源) 부랄납왜호(不剌納矮胡)의 지(地)에 지(至)하였고,

올화사(兀花思) 멸아걸(蔑兒乞) 부장(部長) 대아올손(帶兒兀孫)이 상(上)에게 여(女) 홀란(忽蘭) 합돈(哈敦)을 헌(獻)하였고, 

솔중(率眾)하여 내항(來降)하였다.

피력(彼力)이 약(弱)하니, 군중(軍中)에 산치(散置)하였고, 실은(實) 기미지(羈縻之/굴레와 고삐를 씌움)하였다.

그 인(人)이 자안(自安)하지 못하고, 다시 동반(同叛)하였고, 유(留)하여 치중(輜重)을 복(復)하였다.

아대병(我大兵)이 여전(與戰)하여, 복탈지(復奪之)하였다.

상(上)이 진군(進軍)하여 멸아걸(蔑兒乞)을 태한새(泰寒塞)에서 위(圍)하였는데,

맥고단(麥古丹), 탈탈리(脫脫裏), 장근(掌斤), 멸아걸(蔑兒乞) 제부(諸部)를 실항(盡降)하고는 환(還)하였는데,

부장(部長) 탈탈(脫脫)은 그 자(子)를 협(挾)하여 배록가한(杯祿可汗))에게 분(奔)하였다.

대아올손(帶兒兀孫)이 이윽고 반(叛)하였고, 여중(余眾)을 솔(率)하여 설량격하(薛良格河)에 지(至)하였는데,

합랄온애(哈剌溫隘)에 축실(築室)하고 이로써 거(居)하였다.

상(上)이 패라환나안(孛羅歡那顏)과 더불어 적로온발도(赤老溫拔都)의 제(弟) 틈배(闖拜) 2인(人)을 견(遣)하여 

우군(右軍)을 영(領)하여 토평지(討平之)하였다.


<남부 나이만 타양 가한 정벌전>


<참수작전 나코 협곡 전투>


상의 춘추 42세였다.

이때 나이만(내만) 타양(태양) 가한이 요코난(월홀란/조카난/조쿠난/요한)을 웅구투(왕고/웅구드) 부족 주인 

알라코시 디키드 코리(아랄홀사 적걸화력/알라쿠시 티긴 쿠리)에게 사신을 보내 모의하며 말하길

「근래에 동방에 왕을 칭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해와 달이 하늘에 있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는데 세상에 어찌 2 주인이 있겠는가?

  군(君)은 능히 나의 우익으로 더하여 그 나무로 만든 활과 화살을 빼앗자!」

알라코시가 즉시 토르비 다시(타아필 탑실/토르비 타시)를 사신으로 보내 

이로써 상에게 모의를 먼저 고하였고 후에 종족을 들어 귀부하여 왔다.

우리와 더불어 웅구투 부족과 화친하게 된 것은 이로 연유한 것이었다.

1204년 봄에 테메게인 툴쿤추트(첩목해천)에서 크게 회합하여 나이만 정벌을 의논하였다.

백관이 모의하여 말하길

「지금 유목하는 가축이 병들고 여위었으니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기를 기다린 후에 진군함이 옳으리다!」

상의 동생 옷치긴 노얀(알적근 나안)이 말하길

「말이 여윈 것을 생각지 말라! 내가 타는 말은 오히려 건장하다!

  지금의 형세가 이미 이와 같은데 그 늦춤이 옳겠는가?

  내가 적을 헤아리기로 반드시 취하리라!

  진실로 전투를 승리한다면 다른 날에 그 땅을 가리켜 타양 가한을 사로잡은 곳이다! 하게 하자!

  마땅히 그 명성을 도모하리라!

  승부는 하늘에 달렸으니 마땅히 필히 진군할 뿐이로다!」

상의 동생 벨구테이 노얀(별리고대 나안) 또한 말하길

「나이만이 왕(가한)의 활과 화살을 빼앗겠다고 하였는데 만약 과연 빼앗긴다면 곧 몸이 장차 편안하겠는가?

  저쪽이 나라가 크고 말이 무성한 것을 믿고 방자하게 뽐내며 말하였느니라.

  지금 우리가 갑작스레 쳐들어간다면 나라가 비록 크다 하여도 반드시 산속으로 흩어져 도주할 것이고

  말이 비록 번성하여도 반드시 초원에 버릴 것이니 그 생각지 못한 불의에 공격한다면

  그 궁시를 빼앗는 것이 어찌 어려우리오?」

무리가 좋다 칭하였다.

보름에 군기에 제사하고 이튿날 아침에 진군하여 나이만을 정벌하였다.

가을에 칼카강(합륵합하) 켈테게이(건식해/켈테게이 카다) 산에서 다시 모였다.

휘하 쿠빌라이(호필래)와 제베(철별) 2인을 먼저 보내 선봉으로 삼았다.

타양(태양) 가한이 알타이(안대)로부터 이르러 캉가이(항해/캉카르 칸) 산의 카치르 오손(합지아 올손) 강에 영을 세웠고 

군을 인솔하여 대적하였다.

아군이 우르(알아한) 강에 이르자 타양 가한이 메르키트(멸리걸) 부족장 톡타이(탈탈), 케레이트(극렬) 부족장 자아감보

(차아감패)와 알린 타이시(아린 태석), 오이라트(알역랄) 부족장 쿠투카 베키(홀도화 별길)과 더불어 자무카(차목합),

두르벤(독로반), 타타르(탑탑아), 카타킨(합답근), 살지우트(산지올)의 여러 부족과 함께 서로 연합하였다.

이때 우리 부대 중에 백마 1마리가 해진 안장을 두르고 놀라서 나이만 군으로 갑자기 달려 나갔다.

타양 가한이 무리와 함께 모의하여 말하길

「저쪽 군의 말이 여위었으니 후미로 진군하는 것이 옳다.

  그리하여 (우리) 말이 점차 경쾌하고 건강해질 때를 기다려 더불어 싸우자!」

날랜 장수 코리 수바추(화력 속팔적/코리 수베치)가 말하길

「옛날 군의 부친 이난치 가한(역년 가한/이난차 가한)은 용감히 싸우고 뒤돌아 보지 않았으며 병사들에게 등과 말 꼬리를 

  보게 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어찌 겁내시오?

  과연 두렵다면 어찌 구르베수(국아팔속/타양 가한의 부인)로 하여금 오게 하지 않습니까?」

타양 가한이 이로 인하여 무리를 인솔하고 대적하여 왔다.

상이 동생 카사르(합살아)로써 중군을 주관하게 하였고 몸소 진두지휘하였다.

이때 자무카가 타양가한을 따라 왔는데 상의 군의 형세가 엄정함을 멀리서 바라보더니 좌우에게 일컬어 말하길

「너희들은 안다(안답)의 행동거지가 뛰어난 것이 보이는가?

  나이만 말에 일찍이 이런 말이 있었는데

 『비록 얼룩 말가죽이라도 껍질을 벗기고 오히려 탐내어 버리지 않는다』하니, 어찌 당할 수 있겠는가?」

마침내 자신의 부족 병력을 이끌고 도주하였다.

이날에 상이 더불어 크게 싸웠는데 해질 무렵에 이르러 타양 가한을 사로잡아 죽였다.

나이만의 무리가 흩어졌고 밤에 험한 곳으로 달아났는데 나쿠 쿤(납홀 절벽/나코 벼랑)에 떨어져 죽은 자를 헤아리기가 

불가하였다.

다음날에 남은 무리가 모조리 투항하였다.

이에 두르벤, 타타르, 카타킨, 살지우트의 여러 부족 또한 항복하여 왔다.

겨울에 다시 (메르키트) 톡타이를 정벌하였는데 카라달(첩아악) 발원(호자오라) 타르무렌(부랄납왜) 강의 땅에 이르렀고

우와즈(울화사/호아스) 메르키트 부족장 다이르 우순(대아 올손/다이르 오손)이 상에게 딸 쿨란(홀란/콜란) 카톤(합돈/카툰)을

바쳤고 무리를 인솔하여 항복하여 왔다.

저쪽의 힘이 약하니 군중에 분산하여 배치하였는데 실은 굴레와 고삐를 씌운 것이었다.

그 사람들이 스스로 불안하여 다시 함께 배반하였고 남긴 치중을 회복하였고, 이에 우리의 대군이 더불어 싸워 다시 빼앗게 

하였다.

상이 진군하여 메르키트를 다이칼 코르간(태한새/타이칼 코르가)에서 포위하였는데 마이구단(맥고단), 토토린(탈탈리), 

차훈(장근) 메르키트 여러 부족을 모조리 투항시키고 돌아왔는데 부장 톡타이는 그 아들을 끼고 부이룩 가한(배록 가한)에게 

달아났다.

다이르 우순이 이윽고 배반하여 남은 무리를 인솔하여 셀렝게(설량격) 강에 이르렀는데 카라온 캅찰(합랄온애)에 집을 짓고 

이로써 거주하였다.

상이 보로굴 노얀(패라환 나안)과 더불어 칠라온 바투르(적로온 발도/칠라우칸 바하두르)의 동생 침바이(틈배) 2인을 보내 

우군을 거느리고 토벌하여 평정하게 하였다.


*웅구투 부족 : 병력 1만 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초원 부족, 금에 의해 초원에 있던 요새를 수호하기로 서약한 부족이다.

금의 나이트워치 몽고 웅구트 부족 장벽을 수호하다!


요약

1204년 봄 케레이트를 멸하고 동부 초원을 통일한 칭기스 가한은 마침내 남부 나이만 타양 가한을 공격하였으나 

군마가 약하여 켈테게이 카다에서 대치 후에 퇴각한다.

가을 다시 출병한 칭기스 가한은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참수작전(카르가나 대형)을 시행하여 나이만 중군으로 돌격한 후 

타양 가한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남부 나이만을 멸한 칭기스 가한은 곧장 메르키트 잔당 톡타이 토벌에 나선다.

톡타이는 패전 후에 북부 나이만 부이룩 가한에게 달아났고, 메르키트 잔당은 모조리 투항한다.

이때 우와즈 메르키트 추장 다이르 우순은 딸 쿨란을 바치고 투항했다가 다시 배신한다.

이 쿨란 카톤이 칭기스 가한의 제2비다.


-15부에서 계속-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