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청이 다시 본거지로 돌아갈 것인가?> 누르하치 관련 이야기

안녕하세요. 길공구입니다.
영조가 왕위에 오른지 2년째인 1726년 10월5일에 신하들과 경연을 하였는데,
영조는 
<명이 멸망한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청이 다시 본거지로 돌아갈 것인가?>
<청과 전쟁한다면 어떻게 방비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신하들과 토론을 합니다.

영조 <명이 멸망한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http://cafe.naver.com/booheong/109787

오늘은 과연 청이 다시 본거지로 돌아갈 것인가에 대해 군신 간에 토론한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흔히 말하는 영고탑 회귀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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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1726년 10월 5일 기사中
김용경이 아뢰기를,

“지금 청(淸)나라는 천하의 으뜸 자리를 차지하면서 중국을 통일했는데도 보화를 모조리 영고탑(靈古塔)으로 보내 
 훗날 돌아가 의지할 곳으로 삼고 있으니, 그 사려가 매우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원나라는 중국으로 들어온 뒤 순제(順帝)가 오랑캐의 제도를 한차례 바꿨으나, 
 저 청나라는 심양성(瀋陽城)을 수축하고 재력을 쌓으며 그 보화를 모조리 영고탑으로 보냈으니, 
 이는 근본이 되는 땅을 잊지 않은 것이다. 저들은 비록 천하를 차지하였으나 근본을 공고하게 해야 함을 잊지 않았다. 
 중국을 차지한 초기부터 그 뜻을 이와 같이 하여 훗날 다시 돌아갈 곳을 공고히 하니, 그 계책이 참으로 깊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딱히 믿을 곳이 없는데도 스스로 힘쓰는 정책을 행하지 못하니, 어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황재가 아뢰기를,

“저 나라에서 애초에 중국에 들어와 주인 된 자가 영웅호걸이었으므로, 
 그들이 마지막에는 본거지로 돌아가게 될 것을 미리 헤아리고 심양성을 수축하고 영고탑에 재화를 쌓아 둔 것입니다. 
 만리장성이 있어도 수축하지 않으니, 그 의도를 알 만합니다.

하고, 한원진이 아뢰기를,

“오랑캐의 이런 계책은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두려워할 만합니다. 
 우리나라는 저들과 인접해 있는데도 병자호란 이전에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본거지는 본래 영고탑에 있었는데 그 땅이 매우 협소한 데다 병력도 만 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강할 때는 천하의 경영에 뜻을 두어 곧장 중국으로 향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보고도 무시했고, 
 약할 때는 우리를 제압하기에 힘이 부족한 데다 우리나라의 산천이 험준하여 말을 쓰기에 불리했으므로, 
 이전에는 변방만 침략하고 깊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까닭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랑캐가 비록 패하여 돌아오더라도 밖으로 요령성(遼寧省)의 심양(瀋陽)에 웅거하면서 안으로 영고탑을 지키면,
 그 땅이 매우 넓고 그 힘도 여전히 강해 우리를 제압하기에 족합니다. 
 오랑캐가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니, 대비책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러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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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영고탑은 누르하치의 본성인 허투알아를 중심으로 하는 누르하치 조부의 6형제, 즉 닝우타를 뜻하기도 하고
동해여진의 영고탑성을 뜻하기도 한다고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실상 조선 후기에 조선인들이 인식한 영고탑은 지명으로써의 <동해여진> 지역인 <해림과 영안>의 영고탑입니다.
<영고탑장군>의 위소로서의 그 영고탑입니다.
허나 <청의 발상지>로 착각하기도 하였지요.
이는 청나라 문인들도 <허투알아의 영고탑>과 <영고탑 장군의 위소 영안>을 혼동하곤 하였습니다.

영고탑(寧古塔)/닝우타(ningguta) http://cafe.naver.com/booheong/111019
누르하치의 조부들 6성 위치 추정(영고탑) http://cafe.naver.com/booheong/111252
한단고기에 의하면 고조선인은 만주족이어야 합니다. http://cafe.naver.com/booheong/110924
후금 족보도(영고탑 패륵) 및 각 사서별 이름 http://cafe.naver.com/booheong/110908
임란 중 여진방문기 5부 - 누르하치성 http://cafe.naver.com/booheong/105921
후금 족보도(영고탑 패륵) 및 각 사서별 이름 http://cafe.naver.com/booheong/110908

태조무황제 노아합기(弩兒哈奇) 국역 6부-6조 영고탑 http://cafe.naver.com/booheong/110834

태조고황제 노이합제(弩爾哈齊) 국역 6부-6조 영고탑 http://cafe.naver.com/booheong/110909

만주실록 누르가치 국역17부-6조 닝우타 http://cafe.naver.com/booheong/111328




 청 오랑캐들이 본거지로 돌아갈까?

원나라 몽고족과 달리 여진 오랑캐들은 똑똑함!
                         언젠가 영고탑으로 다시 돌아갈 것임!
                         그때가 되면 우리와 한판 붙을 수도 있음!
                         준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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