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르하치는 계모를 죽였을까요? 누르하치 관련 이야기

안녕하세요. 길공구입니다.
요즘 각종 사서 번역 때문에 재밌는 역사 이야기를 많이 못 쓰고 있네요.^^
번역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런저런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금초에 쓰인 원초적 사서인 
내국사원당 <이전의 겅옌한(누르가치)의 좋은 행적록(nenehe genggiyen han i sain yabuha kooli)> 에는
이후의 사서에는 쓰여있지 않은, 혹은 삭제되거나 편집된 내용이 상당수 있는데요.

내국사원당 태조 누르가치 국역 01부~32부 http://cafe.naver.com/booheong/114600

그중에 누르하치가 자신을 학대했던 계모를, 부친의 사후에 혹 죽인 것은 아닌가 하는
내용의 기록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기네요.

후금과 청의 사서를 살펴보면 계모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고, 사망에 관한 기사가 제가 찾기론 없더군요.
관련 내용을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정보 부탁드립니다.

계모의 학대에 관한 내용
누르하치 <아빠 너무한 거 아니예요?> http://cafe.naver.com/booheong/1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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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모의 성과 이름
 무황제실록 : 납라(納喇) 긍저(掯姐)
 만주실록 : 납랄(納剌) 간철(懇哲)
 만주어 : 나라 컨저(nara kenje)


2. 계모 나라 컨저의 혈통
→ 합달국(哈達國) 만(萬) 한(汗)의 족녀
→ 하다국 완 한 (hada gurun i wan han)
→ 건주위(만주국)의 영고탑(닝우타)이 누르하치의 할아버지대에 하다국의 군사원조를 받기 시작하며 
    하다의 완 한에 종속되었는데 이때 완 한의 족녀를 누르하치의 부친 탘시가 후처로 얻은 모양입니다.


3. 계모 나라 컨저의 아들
→ 누르하치의 부친 탘시(탑극세)의 막내아들 파아라(巴雅喇/巴雅喇), 만주어로는 바야라(bayara)
→ 누르하치의 이복 막냇동생인 바야라는 누르하치의 휘하에서 장수로 활약하였습니다.
    1607년에 누르하치는 바야라에게 병력 1천을 주어 와르카를 토벌하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바야라는 형 누르하치보다 먼저 1624년에 죽었습니다.


4. 계모의 죽음에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서의 내용

내국사원당 1584년 기사 中
sure beilei banirke emei deo samjan i gebungge niyalma.
수러 버이러이 바니르커 어머이 더오 삼잔 이거붕어 냘마.
수러 버이러의 계 모의 동생 삼잔 의 이름난 사람.
tere cooha de sure beilei emgi genehe biheni.
터러 초오하 더 수러 버이러이 엄기 거너허 비허니.
그 군대 에 수러 버이러의 함께 가고 있었다.
cooha bederehe manggi. ini boode genere de.
초오하 버더러허 망이. 이니 보오더 거너러 더.
군대 물러난 뒤에. 그 집에 가려고 할때에.
sure beilei ineku eshen longdon xusihiyeme.
수러 버이러이 이너쿠 어스헌 롱돈 슈시혜머.
수러 버이러의 본래 숙부 롱돈 부추기며.
sini eyun be waha niyalma de si ainu sain ofi yabumbi?
시니 어윤 버 와하 냘마 더 시 아이누 사인 오피 야붐비?
너의 누님 을 죽였던 사람 을 너 어찌하여 좋게 되어서 가느냐?
sini sargan jui minde bi kai.
시니 사르간 주이 민더 비 카이.
너의 딸 아이 나에게 있음 이니라.
si minde ocina seme hendume ehe obuha manggi.
시 민더 오치나 서머 헌두머 어허 오부하 망이.
너 나에게 되어라 하며 말하며 나쁘게 만들었던 뒤에.
samjan longdon i xusihiyehe gisun de dosifi.
삼잔 롱돈 이 슈시혜머 기순 더 도시피.
삼잔 롱돈 의 부추겼던 말 에 들어가서.
tereci ini uksun i niyalma be gaifi.
터러치 이니 웈순 이 냘마 버 가이피.
그로부터 그의 일족 의 사람 을 가지고.
mini eyun be waha seme feteme wajiha weile be debkeleme.
미니 어윤 버 와하 서머 퍼터머 와지하 워이러 버 덥커러머.
나의 누님 을 죽였다 하며 들추어내며 끝났던 일(죄) 을 들추어내며.
sure beile de geli dain ome.
수러 버이러 더 거리 다인 오머.
수러 버이러 에 또한 적 되었으며.
jugvn tosofi. sure beile i meye gahaxan hashv be waha.
주권 토소피. 수러 버이러 이 머예 가하샨 하스훠 버 와하.
길 가로막고. 수러 버이러 의 매부 가하샨 하스훠 를 죽였다.

수러 버이러(누르가치)의 계모의 동생 삼잔이란 사람이
(리다이를 토벌하기 위해 동원된) 그 군대에 수러 버이러와 함께 가고 있었다.
(리다이를 토벌하고) 군대 물러난 뒤에, (삼잔이) 그의 집으로 가려고 할 때에,
수러 버이러의 친숙부 롱돈이 (삼잔을) 부추기며,
   <너의 누님을 죽였던 사람을 너는 어찌하여 좋게 (관계가) 되어서 가느냐?
    너의 딸아이는 나에게(나의 가문에) 있느니라.
    너는 내편이 되어라>
하며 말하며 (삼잔과 누르가치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었던 뒤에,
삼잔은 롱돈의 부추겼던 말에 (본거지로) 들어가서.
그로부터 그의 일족의 사람을 가지고
   <(누르하치 네가) 나의 누님을 죽였다>
하며 (과거의 일을) 들추어 끝났던 일(죄)을 들추어내며.
수러 버이러에 또한 적 되었으며,
길을 가로막고, 수러 버이러의 매부 가하샨 하스훠를 죽였다.

*debkembi[덥컴비]는 만한사전에는 번로장(翻老账), 즉 [지나간 일을 들추어 내다]란 뜻이 있습니다.

→ 상황은 이렇습니다. 1583년 2월에 이성량은 여진족 구러산성(고륵성)의 성주 아타이(아태)가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며 요동을 자주 침범하자 대규모 병력으로 토벌전을 감행하였는데요.
   이때 아타이의 부인이 누르하치의 조부 기오창아의 손녀 딸이라
   기오창아와 누르하치의 부친 탘시가 아타이의 구러산성에 잠입하여 손녀 딸을 데려오려 하였으나,
   마침 니칸 와이란의 계략으로 구러산성이 함락되면서
   이성량은 구러산성의 사람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부 죽이게 합니다.
   이에 누르하치는 아버지의 거성인 허투알아에서 분가한지 6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남긴 13벌의 갑옷과 병력 100명으로 거병하며 니칸 와이란을 철천지원수로 규정하고 전쟁을 개시합니다.
   이성량은 누르하치에게 조부와 부친의 죽음은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건주위 대도독의 임명장과 30통의 칙서, 30마리의 말을 하사하면서 일을 매듭지으려 합니다.
   누르하치가 니칸 와이란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명이 니칸 와이란을 후원하자 누르하치의 일족인 닝우타(영고탑)에서도 내분이 일어나 누르하치를 죽이려고 합니다.
   일족 리다이의 배신을 토벌하기 위해 누르하치는 군대를 거느리고 리다이를 토벌하고는 관대하게 리다이를 살려줍니다.
   이후에도 닝우타 대부분의 일족들이 누르하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요.
   그중에 누르하치의 숙부인 롱돈이 누르하치의 계모의 동생인 삼잔을 꼬드겨
   누르하치를 죽이려는 내용이 위 사서의 내용입니다.

   본래 누르하치는 10세에 생모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랐는데요.
   후금과 청의 사서에 공통적으로 매우 심한 학대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여 19세에 누르하치는 허투알아성에서 분가하였는데요. 
   분가할 때 누르하치는 부친 탘시에게 재산을 많이 달라 요청하였으나
   이때 계모 나라 컨저의 말을 들은 아버지 탘시는 
   누르하치에게 단지 남자 노비 6명과 여자 노비 5명, 말 2마리와 소 4마리만 주게 됩니다.
   당시 탘시에게는 누르하치에게 준 노비 외에도 100여 명이 더 있었다고 내국사원당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여 누르하치는 부인 동가씨 가문에 데릴 사위를 하면서, 사냥과 장사를 하며 매우 고생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사서에는 편집되어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내국사원당에는
   이때 누르하치가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직설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위 사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1583년 2월~1584년 1월 사이에 계모는 누르하치 때문에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제가 찾기론 사서에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럼 다른 사서를 살펴볼까요.


5. 다른 사서에 나온 계모의 행적

태조무황제실록 中
次夫人乃哈達國汗所養族女,姓納喇,名掯姐,
生一子名把牙喇,號兆里兔[兆里兔華言能幹也,]
차부인(次夫人)은 곧 합달국(哈達國)의 한(汗)이 양육(養)한 족녀(族女)이고, 
성(姓)은 납라(納喇)이며, 이름은 긍저(掯姐)인데,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이름이 파아라(把牙喇)이며, 호(號)는 조리토(兆里兔)이고,
[조리토(兆里兔)는 화언(華言/중국 말)으로 능간(能幹/일을 잘 감당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재간이 있음)이다]

태조고황제실록 中
繼娶納喇氏。用哈達萬汗所養族女。
生子一。名巴雅喇、號卓禮克圖。
계취(繼娶/두 번째 장가들어 맞이한 아내) 납라씨(納喇氏)는, 
합달(哈達) 만한(萬汗)이 용(用/베풂, 부림)하여 소양(所養/양육)한 족녀(族女)다.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이름이 파아라(巴雅喇)이며, 탁례극토(卓禮克圖)라 호칭(號)한다.

한문 만주실록 中
側福金乃哈達國汗所養族女姓納剌名懇哲
生一子名巴雅喇號卓里克圖
【卓里克圖漢語能幹也】
측복김(側福金)은 곧 합달국(哈達國)의 한(汗)이 양육(養)한 족녀(族女)이고, 
성(姓)은 납랄(納剌)이며, 이름은 간철(懇哲)이다.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이름이 파아라(巴雅喇)이며, 호(號)는 탁리극도(卓里克圖)이다.
[탁리극도(卓里克圖)는 화언(華言/중국 말)으로 능간(能幹/일을 잘 감당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재간이 있음)이다]

만문 만주실록 中
jai fujin i hala nara. gebu kenje
자이 푸진 이 하라 나라. 거부 컨저.
다음 부인 의 성씨 나라. 이름 컨저.
hadai gurun i wan han i gaifi ujihe uksun i sargan jui.
하다이 구룬 이 완 한 이 가이피 우지허 웈순 이 사르간 주이
하다의 나라 의 완 한 이 가지고 키웠던 일족 의 계집 아이.
tere fujin de banjihangge bayara.
터러 푸진 더 반지항어 바야라.
그 부인 에 태어난것은 바야라.
tukiyehe gebu joriktu.
투켸허 거부 조맄투.
높인 이름 조맄투.

청사고 현조(顯祖)의 계비(繼妃) 납라씨(納喇氏) 열전中
繼妃,納喇氏,哈達部長萬所撫族女。
遇太祖寡恩,年十九,俾分居,予產獨薄。
子一,巴雅喇。
(태조의 부친 현조의) 계비(繼妃/임금이 후취한 비)
납라씨(納喇氏)는, 합달부(哈達部) 족장(長) 만(萬)이 아끼는 족녀(族女)다.
태조(太祖)에게 은(寡恩/박정함, 매정함)하게 대하였으며, 
(태조가) 19세에, 분거(分居/분가)를 비(俾/시킴)하였는데, 단지(獨) 야박(薄)한 재산(產)만 주었다.
자식(子)은 하나인데, 파아라(巴雅喇)이다.

청사고 납라씨의 열전 기록은 이게 전부입니다. 사망에 관한 기록이 없지요.


6. 편집된 사서의 기록들

태조무황제실록 中
龍敦唆沙木張日
<沙木張乃太祖庶母之弟>
爾妹見在我家,汝可與我同謀殺剛哈
<鄯剛哈鄯太祖妹夫。>
沙木張聽其言,帶領族人遮殺於路。
(동족 영고탑 3조 조상강의 아들인) 용돈(龍敦)이 사목장(沙木張)을 사(唆/부추김, 꼬드김)하여 말하길 
<사목장(沙木張)은 곧 태조(太祖)의 서모(庶母/아버지의 첩)의 동생이다.>
너의 매(妹/누이)는 견재(見在/현재) 아가(我家/나의 가문)이니, 
   너는 나와 함께 동모(同謀/함께 모의함)하여 강합선(剛哈鄯)을 죽이는 게 옳다.
<강합선(剛哈鄯)은 태조(太祖)의 매부(妹夫)이다>
사목장(沙木張)이 그 말을 듣고는, 족인(族人)을 대령(帶領/인솔함)하고 길에서 차(遮/숨음)하여 살해(殺)하였다.

태조고황제실록 中
龍敦又構。上繼母之弟薩木占、曰。
   爾妹今在吾家。爾宜與吾合謀。
薩木占惑其言。遂率族眾。邀噶哈善哈思虎於路。殺之。

용돈(龍敦)이 또 구(構/음해 함)하여, 상(上/임금, 태조)의 계모(繼母)의 동생 살목점(薩木占)에게 말하길

   너의 매(妹/누이)는 지금 아가(吾家/나의 가문)에 있으니,
   너는 마땅히 나와 함께 합모(合謀/함께 모의함)해야 한다.
살목점(薩木占)이 그 말에 혹(惑)하여, 마침내 족중(族眾/일족 무리)를 인솔(率)하고는,
갈합선(噶哈善) 합사호(哈思虎)를 길에서 요(邀/마주침)하자, 살해(殺)하였다.


만주실록 中

龍敦唆薩木占曰

【薩木占乃太祖庶母之弟】

   爾妹見在我家
   汝可與我同謀殺噶哈善
【噶哈善太祖妹夫】
薩木占聽其言帶領族人遮殺於路
(동족 영고탑 3조 조상강의 아들인) 용돈(龍敦)이 살목점(薩木占)을 사(唆/부추김, 꼬드김)하여 말하길 
<살목점(薩木占)은 곧 태조(太祖)의 서모(庶母/아버지의 첩)의 동생이다.>
   너의 매(妹/누이)는 견재(見在/현재) 아가(我家/나의 가문)이니, 
   너는 나와 함께 동모(同謀/함께 모의함)하여 갈합선(噶哈善)을 죽이는 게 옳다.
<갈합선(噶哈善)은 태조(太祖)의 매부(妹夫)이다>
살목점(薩木占)이 그 말을 듣고는, 족인(族人)을 대령(帶領/인솔함)하고 길에서 차(遮/숨음)하여 살해(殺)하였다.

황청개국방략 1584년 기사中
太祖以同母妹妻噶哈善哈斯瑚
及攻克兆嘉城龍敦搆族衆邀噶哈善哈斯瑚于路殺之

처음에, 태조(太祖)의 동모(同母/같은 어머니)의 매(妹/누이)를 갈합선(噶哈善) 합사호(哈斯瑚)에게 처(妻)로 주었다.

조가성(兆嘉城)을 공극(攻克/공격하여 함락함)함에 이르러, 
용돈(龍敦)이 족중(族衆/일족 무리)를 구(搆/음해 함)하여 갈합선(噶哈善) 합사호(哈斯瑚)를 길에서 요격(邀)하여, 죽였다.


가장 처음으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내국사원당의 내용을 살펴보면
누르하치가 동복 누이동생을 자신에게 처음으로 귀부한 
갸무훠(giyamuhv) 지방의 가하샨 하스훠(gahaxan hashv)에게 시집보냅니다.
헌데, 누르하치의 숙부인 롱돈이 누르하치 계모의 동생인 삼잔을 다음과 같이 꼬드기죠.
<너의 누나를 죽인 것은 누르하치인데, 어찌 그를 따르느냐? 
  네 딸이 우리 가문에 시집와 있으니, 너는 나와 함께 연합하여 누르하치를 죽이자!>
하여 삼잔은 병력을 이끌고 길에서 매복하다가 누르하치의 매부인 가하샨 하스훠를 살해합니다.

헌데, 그다음으로 쓰인 사서인 무황제실록과 고황제실록에는 다음과 같이 편집되었습니다.
<너의 누나는 현재 우리 가문에 있으니, 너는 나와 연합하여 가하샨 하스훠를 죽이자!>

→ 일단 이걸 살펴보면 삼잔의 누나가 롱돈의 가문에 있는데, 뜬금없이 누르하치의 매부를 죽이자고 표현됩니다.
    삼잔의 누나의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와, 딸 이야기가 쏙 빠져 있습니다.

게다가 황청개국방략에는 아예 내용이 생략되어
<롱돈이 일족을 사주하여 누르하치의 매부 가하샨 하스훠를 죽였다>고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7. 과연 누르하치는 계모를 죽였는가?

내국사원당의 기록을 다시 살펴보죠.

롱돈 曰
sini eyun be waha niyalma de si ainu sain ofi yabumbi?
시니 어윤 버 와하 냘마 더 시 아이누 사인 오피 야붐비?
너의 누님 을 죽였던 사람 을 너 어찌하여 좋게 되어서 가느냐?

삼잔 曰
mini eyun be waha seme feteme wajiha weile be debkeleme.
미니 어윤 버 와하 서머 퍼터머 와지하 워이러 버 덥커러머.
나의 누님 을 죽였다 하며 들추어내며 끝났던 일(죄) 을 들추어내며.

너의 누님을 죽였던 사람을 너는 어찌하여 좋게 (관계가) 되어서 가느냐?
(누르하치 네가) 나의 누님을 죽였다.

만주어 덥커러머(debkeleme)는 [과거의 나쁜 일을 들추어 내며]란 뜻입니다.
만주어 와지하 워이러(wajiha weile)는 [끝났던 일][마무리된 일]이란 뜻입니다.

이 내용만 살펴보면, 누르하치 계모의 죽음에는 누르하치가 관련되어 있으며
1584년 초에는 이미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삼잔은 누르하치를 따라 리다이 토벌전에 나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숙부 롱돈이 누르하치를 죽이기 위해, 다시 삼잔을 자극한 것이지요.

과연 누르하치는 계모를 죽였을까요?
이렇게 따지면 누르하치는 친형제도 죽이고, 친아들도 죽였는데
여기에 계모까지 포함되게 되는 것인가요?


누르하치 <아빠 너무한 거 아니예요?> 中 http://cafe.naver.com/booheong/113617



james_special-36누르하치 : 미처 모르나 본데, 나 친형제도 죽이고 친아들도 죽인 사람이다!!!

-끝-
-길공구-

덧글

  • 영악한 사냥꾼 2019/03/11 20:41 #

    죽이고도 남죠. 여진족은 딱히 효 사상이 있던 것도 아니고. 홍타이지가 도르곤 엄마 순장시킨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누르하치는 사람 죽일 때 눈꼽만큼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고민된다 싶으면 일단 죽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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