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 흠종 조환 국역 1부~17부 http://cafe.naver.com/booheong/139562
<그간 연재한 정사 찬자의 찬평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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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 흠종 본기 찬평
贊曰:
帝在東宮,不見失德。
及其踐阼,聲技音樂一無所好。
靖康初政,能正王黼、朱勔等罪而竄殛之,故金人聞帝內禪,將有卷甲北旆之意矣。
惜其亂勢已成,不可救藥,君臣相視,又不能同力協謀,以濟斯難,惴惴然講和之不暇。
卒致父子淪胥,社稷蕪茀。
帝至於是,蓋亦巽懦而不知義者歟!
享國日淺,而受禍至深,考其所自,真可悼也夫!
真可悼也夫!
찬(贊)하여 말한다.
제(帝)가 동궁(東宮)에 있을 때에, 실덕(失德/덕망을 잃음)을 보이지 않았다.
그 천조(踐阼/임금의 자리를 이음)에 이르러,
성기(聲技/음악에 관한 재주)와 음악(音樂)을 좋아함이 일무(一無/하나도 없음)하였다.
정강(靖康/북송 9대 황제 흠종의 #1연호) 초(初)의 정치(政)는,
능히(能) 바르게 왕보(王黼)와 주면(朱勔) 등(等)을 죄(罪)주고 찬극(竄殛/내치거나 죽임)하였고,
이런 연고(故)로 금인(金人)이 제(帝)가 내선(內禪/임금이 살아 있는 동안에 아들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주던 일)함을 듣고는,
장차(將) 권갑(卷甲/전쟁을 그만 둠)하고 배패(北旆/앞장서 달아남)의 뜻이 있었다.
애석(惜)하게도 그 난세(亂勢)가 이성(已成/이미 이루워짐)하여, 구약(救藥/구제함, 손을 씀)이 불가(不可)하였고,
군신(君臣/임금과 신하)가 상시(相視/서로 마주 봄)하였는데,
또 동력(同力/힘을 같이 함)으로 협모(協謀/협력하여 도모함)함이 불능(不能)하였고,
구제(濟)함이 모두 어려웠으며, 췌췌(惴惴/매우 두려워함)하니 강화(講和/교전국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서로 화해함)할 부가(不暇/겨를이 없음)하였다.
마침내 부자(父子)가 윤서(淪胥/함께 망함)에 이르렀으니, 사직(社稷)이 무불(蕪茀/풀이 우거지고 황무지가 됨)하였다.
제(帝)가 이에 이르렀는데, 대개(蓋) 역시(亦) 손나(巽懦/유순하고 나약함)하여 옳은 것을 알지 못하였도다!
향국(享國/재위 기간)이 일천(日淺/날짜가 얼마 되지 않음)하였는데,
수화(受禍/재난)가 지심(至深/매우 깊음)하였으니, 그 비롯함을 생각하면, 진실(真)로 슬프도다!
진실(真)로 가엾도다!
<북송 9대 황제 흠종>

대원국 승상 탈탈은 찬하여 말한다.
황제가 동궁에 있을 때에는 덕망을 잃지 않았다.
임금의 자리를 이어받음에 이르러 그 좋아하던 음악도 손에 대지 아니하였다.
정강 초에는 정치를 잘하여 간신 왕보와 주면 등을 죄주고 내치거나 죽였는데
이런 연고로 금나라가 흠종이 임금이 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장차 전쟁을 멈출 뜻이 있었다.
애석하게도 난세가 이미 시작되어 손을 쓰기가 불가하였고
임금과 신하가 서로 힘을 모으지 못하였고 나라를 구하기가 어려웠으며
두려움에 금국과 강화할 겨를이 없었다.
마침내 휘종과 흠종 부자가 함께 망함에 이르렀으니 사직이 풀이 우거진 황무지가 되었다.
황제가 이에 이르렀는데도 유순하고 나약하여 옳은 것을 알지 못하였도다!
재위 기간이 짧은데 재난이 매우 휘몰아쳐 왔으니
그를 생각하면 진실로 슬프도다!
진실로 가엾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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