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어 쌍욕<애비 x같은 놈>그리고 개막장 후금 왕실 누르하치 관련 이야기

1620년 이후 조선 정충신은 후금을 염탐하고 누르하치 사후 후계자는

다이샨과 홍 타이지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광해군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조선<누르하치의 후계자는 다이샨 or 홍 타이지> http://cafe.naver.com/booheong/131550


다이샨은 누르하치 차남으로 첫 번째 정실부인이었던 동가씨(동오)의 자식이었고, 

홍 타이지는 8남으로 예허 공주의 자식이었지요.

그러나 당시 후금에는 누르하치 바로 밑에 4 버이러가 있었습니다.

1. 암바 버이러(대 버이러) 다이샨

2. 버이러 아민 타이지

3. 버이러 망월타이 타이지

4. 버이러 홍 타이지


하여 사서에는 홍 타이지를 넷째 버이러(두이치 버이러)라고 기록하였지요.

즉 서열상으로는 홍 타이지는 NO.4였던 것이었습니다.


다이샨은 8기 중 2기를 이끌고 있었고, 아민, 망월타이, 홍 타이지는 모두 1기씩 보유하고 있었지요.

이 중 아민은 누르하치의 친동생 슈르가치의 아들이라 일찌감치 후계자 구도와는 거리가 멀었고요.


우선 후계 서열 NO.1은 다이샨이었습니다.

다이샨은 비록 정실부인의 아들이었지만,

친형 추옝이 집정 기간에 이복형제들 및 후금 5대신을 협박한 죄로 유폐되었다가 처형된 이후

아버지 누르하치로부터 추옝의 1기를 내려받고 아버지와 같이 2기를 거느리는 등 

가장 강력한 군권을 쥐고 있었으나 선뜻 후계자를 자처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후계 서열 NO.2는 홍 타이지 였습니다.

홍 타이지의 모친 몽오저저는 비록 정실이 된 적은 없었고 일찍 요절하였으나

친정이 바로 예허의 한(국주) 가문이었지요.

하여 다른 이복 형제들에 비해 많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다음 후계 서열 NO.3는 망월타이(망굴타이) 타이지 였습니다.

우선 망월타이 타이지의 모친 군다이는 누르하치의 정실 동가(동오)씨 사후

암바 푸진(대부인) 칭호를 받으며 1620년까지 누르하치의 정실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1620년 앞으로 연재 예정인 군다이와 다이샨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처분으로 누르하치는 군다이와 이혼합니다.

이후 근신하던 군다이를 친아들 망월타이 타이지가 직접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사건 이후 망월타이 타이지는 완전히 후계 구도에서 빠지게 되었지요.


한편 누르하치는 생전에 추옝 외에는 후계자를 결정하지도 않았지만

다음 한의 권한도 크게 축소시켜 거의 버이러들의 연합체 정도로 만들었지요.


누르하치의 중요한 후계자 발언 번역 http://cafe.naver.com/booheong/140302


그런데 누르하치의 이 후계자 발언에 아주 큰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습니다.


jai gurun i ejen beye. eshete ahvta de neneme hengkilefi. jai han i soorin te.

또 나라 의 주인 스스로.  숙부들 형들 에 먼저 고두하고. 다시 한 의 옥좌 머물라!


다음 한은 새해 등 명절에 숙부들과 형들에게 먼저 고두하고 옥좌에 앉아서 신하들의 고두를 받으라는 구절입니다.

즉 장자의 후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만약 누르하치가 후대는 반드시 장자를 후계로 삼아라! 라는 말을 한마디라도 하였다면

청나라 황제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누르하치 사후 다이샨이 홍 타이지를 옹립하면서 홍 타이지는 후금 2대 한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이샨이 2기, 아민이 1기, 망월타이 타이지가 1기를 거느리고 있었고

홍 타이지는 다이샨을 암바 버이러로 부르며 깍득이 대했습니다.

실제 다이샨이 홍 타이지에게 고두하러 왔을 때 홍 타이지는 다이샨을 기쁘게 맞아

고두를 받지 않고 동석에 앉아 신하들의 고두를 같이 받았습니다.

모두 누르하치의 가르침 그대로였지요.


그런데 이 누르하치의 버이러 연합체 나라 구성은 큰 맹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왕권을 강화하려는 한과 누르하치의 말대로 각자의 독립적인 권한을 강화하려는 버이러들간의 

필연적인 갈등이 그것이었지요.


우선 다이샨은 홍 타이지를 옹립한 이후 홍 타이지에 반하는 행동은 최대한 삼갔습니다.

그러나 아민과 망월타이 타이지는 그렇지 않았지요.

특히나 5살 위인 망월타이 타이지는 친모를 죽일 정도로 성정이 매우 모진 자였습니다.


문제는 1631년 8월에 벌어집니다.


당시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홍 타이지는 망월타이의 전력을 약화시키고자 망월타이의 정람기를 선봉에 세웠는데, 

당연히 피해가 막심해진 망월타이는 홍 타이지의 병력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를 홍 타이지가 거부하자 망월타이는 역성을 내며 칼을 뽑으려 하였지요.

이를 망월타이의 동복동생 더걸어이가 옆에 있다가 망월타이를 주먹으로 치고 강제로 끌고 나갑니다.

그러자 망월타이가 더걸어이에게 화가 나 

만주어로 다음과 같이 욕을 합니다.

<아마이 초초!>

[아마]는 [아빠]를 뜻하고

[이]는 주격 [의]를 뜻하고

[초초]는 남성의 성기를 뜻합니다.


즉 <애비의 x>이란 욕이지요.

이를 만주어 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19금 만주어 http://cafe.naver.com/booheong/150815


망월타이가 임금이자 동생인 홍 타이지에게 칼을 빼어들려고 하고, 

더걸어이는 친형 망월타이에게 주먹을 날렸고

이를 지켜보던 맏형 다이샨은 탄식하며 <이와 같이 개판이니 죽는 게 낫겠다!>라고 말합니다.


만문노당 1631년 8월 13일 기사中

(후금 2대 한 홍 타이지의) 그 말에 망월타이 버이러 말하길
   <한(임금)이라 하는 것은 중간을 말한다는 것이니라.
    나를 어찌하여 유독 피고 만들고 말하느냐?
    한(홍 타이지)이라 하며 거듭 아첨하여 살고자 하였으나 되지 않고
    (너는) 나를 반드시 죽이고자 하는 것이니라!>
하고 말하며 요도를 앞으로 내밀고 손잡이를 잡으며 쥘 때에
 (망월타이와) 같은 엄마에게 태어난 동생 더걸어이 타이지 말하길
   <네가 이렇게 행동하면 곧 죽느니라!>
하며 주먹으로 때리며 강제로 데려갔다.
그에 (망월타이) 버이러는 화가 생겨서
   <애비의 X! 너 나를 어찌하여 주먹으로 때렸느냐?>
하며 요도를 칼집으로부터 1 뼘 끄집어냈다.
그것을 암바 버이러(다이샨) 보고는 탄식하며
   <동생 더걸어이는 형을 밀쳐서 내보냈다.
    이렇게 혼란하게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하며 탄식할 때에 그로부터 한(홍 타이지)은 결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 타는 것을 멈추고 뒤로 돌아와 공무 처리하며 끝내고 군영에 갔다.
(홍 타이지)이 군영에 와서 망월타이 버이러를 꾸짖으며

한 아버지(누르하치)가 너를 어릴 때부터 나와 똑같이 돌보았느냐?

너에게 결코 어떤 물건도 물려주지 않았느니라.

너 내 남긴 것을 입고 먹으며 내 손을 바라보며 살았느니라.

뒤에 네가 너의 어머니를 죽여 놓고는 아버지에게 공을 구하였고

더걸어이 막내의 집안에 한 아버지가 너를 들어가게 하고 돌보았느니라.



홍 타이지의 근신들은 불경죄를 저지른 망월타이를 사형죄에 처하라고 말하였으나

홍 타이지는 망월타이를 꾸짖고는 단지 몇 니루의 압류형만 취하고 넘어갔지요.



                         망월타이 타이지 : 야! 내 병력만 죽으라는 거냐? 동생 놈아!

                                             성질 같아선 한방에 죽여 버릴까 보다! 썅~

홍 타이지 : ...

더걸어이 : 형 미쳤어? 한 앞에서 칼을 뽑아?

                               망월타이 타이지 : 이런 애비 x 같은 새끼가! 

                                                   감히 친형을 때려?


다이샨 : 아~ 개판이네, 개판!!!

                                 홍 타이지 : 아버지가 너랑 나랑 똑같이 대했다고 생각해?

                                              형이니까 이번 한 번만 참는 거다!

                                              더 이상 불경죄는 절대 용서 못해!

                                   망월타이 타이지 : 아마 동생 놈이 그냥 안 넘어갈 거야.

                                                       반드시 언젠가 나를 죽이려 할 거야!

                             망월타이 타이지 : 그래! 결심했어!

                                                 나라고 대금국 한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나!!!



망월타이는 이를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엄청나게 큰일을 꾸몄고

훗날 더 큰 후금 왕실의 막장 드라마의 시초가 됩니다.

누나가 동생을 독살하려 하였고 동생이 누나를 사지를 찢어 죽이는 뭐 그런 거죠!


그나저나 이런 왕실 간의 쌍욕이나 막장 드라마급의 내용을 사서에 기록한

만문노당을 쓴 어르더니 밬시 대단하지 않습니까? ^.^b


요약.

1. 누르하치는 후계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2. 누르하치는 버이러들의 공동 통치제를 하라고 명하였다.

3. 누르하치의 정실 군다이는 다이샨을 밤중에 2번이나 만났다.

4. 누르하치는 군다이와 이혼하였다.

5. 망월타이 타이지는 생모 군다이를 죽였다.

6. 다이샨은 동생 홍 타이지를 옹립하였다.

7. 홍 타이지는 1인 통치체제의 강력한 왕권을 꿈꿨으나 현실은 그러지 못하였다.

8. 망월타이 타이지는 홍 타이지 앞에서 화를 내며 칼을 빼들려 하였다.

9. 더걸어이가 망월타이를 주먹으로 치고 강제로 끌고 나왔다.

10. 망월타이는 더걸어이에게 <애비 x같은 놈>이라고 쌍욕을 하였다.

11. 다이샨이 지켜보다가 개판이라고 탄식하였다.

12. 홍 타이지는 화를 참고 공무를 다 마치고 망월타이를 찾아갔다.

13. 망월타이에게 작은 처벌만을 내렸다.

14. 망월타이는 크게 불안해하였다.

15. 망월타이는 더걸어이, 누이 망우지(망구지)와 함께 홍 타이지 독살을 계획하였다.

16. 망월타이의 부하가 이를 홍 타이지에게 비밀리에 알렸다.

17. 망월타이와 더걸어이는 의문의 급사를 당한다.

18. 훗날 홍 타이지는 누나 망우지를 사지를 찢어 죽였다.

19. 망월타이의 집에서 <대금국 한>의 인장이 나왔다.

20. 망월타이 타이지의 묘는 파헤쳐 졌다.


-끝-


P.S)

                      어르더니 밬시 : ㅋㅋㅋ 사서에 쌍욕 직설적으로 기록한 사관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것도 왕실 간에 말이야 ㅋㅋㅋ

                                        이것이야말로 우리 만주족의 기상이지!

                                        내가 자랑스럽다 ㅋㅋㅋ


덧글

  • Fedaykin 2017/09/01 10:34 #

    ㅋㅋㅋㅋㅋㅋ 아니 욕을 한것도 놀랍지만 그게 원어 그대로 기록이 되어있다는게 참 ㅋㅋㅋㅋㅋ
    저동네는 필터링이 없군요ㅋㅋㅋ

    중간에 홍타이지 설명중에 "홍 타이지의 부친 몽오저저는~" 이라고 나오는데 혹 모친의 오기가 아닐런지요. 실례했습니다!
  • 길공구 2017/09/01 10:45 #

    수정하였습니다.^.^
  • 영악한 사냥꾼 2019/03/11 21:13 #

    놀랍게도 여진족에 계모를 취하는 제도가 있더군요. 형사취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 당시 누루하치가 나이가 많고, 우라부의 여인 (도르곤 엄마) 에 푹 빠져 있을 때라 다이산과 군다이가 정분이 나도 딱히 이상할 건 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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