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어 쌍욕<애비 x같은 놈>그리고 개막장 후금 왕실 http://cafe.naver.com/booheong/154316
고소 고발이 난무한 후금(개막장 후금왕실 시즌2) http://cafe.naver.com/booheong/155052
1620년 9월 후금에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뻔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로 누르하치의 친손자와 팔기의 기주에 해당하는 누르하치의 친조카가
명나라로 망명을 시도하려는 일이 벌어질 뻔 하였으니까요!!!
그럼 이 황당한 사건의 발단을 하나씩 추적해 볼까요!
1. 슈르가치의 두 아들 간의 간통 고소전.
누르하치에 의해 독립을 꾀했다는 죄목으로 유폐형에 처해졌다가
1611년 감금된 집안에서 죽은 슈르가치가 원래 이끌던 기는 정람기입니다.
슈르가치가 죽은 후 정람기는 2남 아민 타이지가 상속받습니다.
슈르가치가 유폐 사건 당시 슈르가치의 장남 아이통아와 3남 찰살극도는 분노한 누르하치에 의해 처형되었습니다.
정람기는 주인이 버이러인 아민, 기주(궈사 어전)은 슈르가치의 5남 자이상워였습니다.
아민은 3취복진 푸차씨 소생이었고, 자이상워는 4취복진 궈왈갸씨 소생으로 둘은 이복형제였지요.
헌데 둘 사이가 매우 안 좋았는데, 결정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자이상워가 아민의 처, 즉 형수와 간통했다는 고소가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민의 친모 푸차씨가 며느리인 호이파 나라씨가 자이상워와 간통했다는 어떤 여자의 말을 믿고
자이상워의 부인을 찾아가 이를 따지고 있었는데 이 소문을 아민이 듣게 됩니다.
아민은 즉각 부인 호이파 나라씨를 다그쳤는데요, 호이파 나라씨의 친모 호이파 부인이 이를 누르하치에게 알립니다.
이 호이파 부인은 누르하치에 의해 망한 호이파 국주 바인다리의 부인이었지요.
누르하치는 곧바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자이상워가 형수와 간통했다는 것이 무고였다는 것을 밝혀내고,
무고에 가담한 아민의 친모 푸차씨, 어떤 여자 그리고 이들과 대화를 나눈 자이상워의 부인 세 명을 처형해 버립니다.
2. 아민의 분노가 자이상워에게 향하다.
유폐 중에 죽은 아버지에 이어 친모마저도 큰아버지에게 처형당하자 아민은 극도로 분노하는데요.
아민의 분노는 곧바로 이복동생 자이상워에게 향하게 됩니다.
형의 핍박을 견디다 못한 자이상워는 다이샨과 홍 타이지에게 이를 고발합니다.
그러나 같은 버이러인 아민을 누르하치에게 고발하게 되면 모함한다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 이를 거부합니다.
이렇게 고발이 좌절되자 자이상워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신의 여동생의 남편, 즉 처남 모로혼을 찾아갑니다.
모로혼은 누르하치에 의해 멸망한 하다 국주 멍어불우의 아들이었지요.
멍어불우는 누르하치에게 나라가 멸망당한 후 만주로 왔다가 거기서 누르하치의 첩과 간통하고
만주문자를 창제한 까까이와 함께 음모를 꾸며 누르하치를 암살을 획책하였다는 죄목으로 처형되었습니다.
이후 멍어불우의 장남 우르궈다이는 누르하치의 장녀 망우지와 혼인하여 누르하치의 맏사위가 되었지요.
헌데 모로혼도 형 우르궈다이와 사이가 극도로 좋질 못해 불만이 많았던 상태였습니다.
자이상워와 모로혼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같이 나누게 됩니다.
3. 동병상련 자이상워는 처남 모르혼과 의기투합하여 모로혼의 누나와 정을 통하다!
그러던 중 자이상워는 모로혼의 집에 와있던 모로혼의 누나와 간통하게 됩니다!!!
본래 모로혼의 누나는 예허의 귀족 숭아리와 결혼하였는데,
지난해 예허가 멸망하면서 모로혼의 누나는 숭아리와 이혼하고 모로혼의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즉 자이상워와 모로혼의 누나는 사돈지간이었는데 어쨌든 둘은 정을 통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질 않습니다.
4. 누르하치의 친손자 쇼토가 모로혼의 누나와 정을 통하다!
모로혼의 누나는 새언니의 오빠인 자이상워와 정을 통하였을 뿐만 아니라
친언니의 남편, 즉 형부인 서오건과도 정을 통합니다!!!
서오건은 모로혼의 누나의 남편이지요.
거기다가 모로혼의 누나는 다이샨의 #2남 쇼토와도 정을 통하게 됩니다!!!
즉 누르하치의 친손자이자 암바 버이러(대패륵) 다이샨의 아들과도 정을 통한 것이었습니다!!!
모로혼의 누나는 본 남편과 이혼하고, 사돈인 자이상워, 형부인 서오건에 이어
누르하치의 손자 쇼토와 동시에 세 명과 정을 통하는 막장 짓을 보여줍니다.
5. 후금의 3대 문제아 쇼토, 자이상워, 모로혼!!!
헌데!!! 누르하치의 손자이자 암바 버이러 다이샨의 아들인 쇼토가 왜 이런 문제아들과 사귀게 되었던 것일까요?
바로 쇼토 자체가 문제아였기 때문입니다.
자이상워는 형수와 간통하였다는 무고로 인해 계모가 죽고 이복형에게 미움을 받고 있던 처지였고,
모로혼은 형 우르궈다이에게 핍박을 받고 있던 처지였는데
쇼토는 그보다 더한 막장짓을 벌이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쇼토는 바로 아버지 다이샨이 혼인하려고 정한 여자와 정을 통해 버립니다!!! -0-;;;
완전히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 버린 상태였지요.
이유는 바로 아버지 다이샨의 미움 때문이었습니다.
다이샨은 쇼토의 계모 말을 믿고 쇼토를 미워했고 쇼토에게 노비, 재산 등을 거의 물려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불만은 품은 쇼토는 삐뚤어져 버릴 테다! 하고는 아버지가 점찍어 놓은 여자와 정을 통해 버리고
급기야는 문제아들의 집합소 모로혼의 집에서 모로혼의 누나를 자이상워, 서오건과 포섬?을 해버리는........
6. 남편? 나랑 같이 명으로 도망칠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사돈, 형부, 누르하치 손자와 정을 통하던 모로혼의 누나는 급기야 본래 남편 숭아리를 찾아갑니다.
<남편? 나 지금 귀족들하고 놀고 있는데 귀족들이 한(누르하치)이 사르후로 본거지를 옮기게 되면
명나라로 도망친다고 하네...
남편? 나랑 같이 명으로 도망칠래?>
멸망한 예허 귀족 출신 숭아리는 형 수나를 찾아가 이를 상의합니다.
수나는 곧장 누르하치에게 달려가 이를 고발하지요.
7. 뭐? 내 손자가 명으로 도망 치려한다고? 그게 말이 되냐?
이 소식을 들은 누르하치는 화들짝 놀라서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누르하치는 곧장 쇼토, 자이상워, 모로혼을 소환합니다.
그런데 이 세명 모두 농장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나간 뒤 집에 있질 않았지요.
누르하치는 모든 버이러들을 소집하여 대책을 강구하였는데요.
버이러들은 명나라로 가는 모든 길에 병사를 풀어 이 세명을 수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르하치는 이 말이 옳다 여겨 병사들을 풀지요.
8. 아버지 자식놈이 내 첩과 간통했소! 내가 잘못 키운 탓이오!
일이 이렇게 되자 다이샨이 누르하치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실상을 이야기합니다.
쇼토가 비뚤어진 것은 모두 자신의 탓이라며 쇼토가 자신이 혼인하려는 여자와 정을 통했다고 고백합니다.
이 날 밤 쇼토, 자이상워, 모로혼은 사이좋게 집으로 모두 돌아왔지요.
이 소식을 들은 누르하치는 곧장 쇼토, 자이상워, 모로혼, 서오건을 모두 소환합니다.
쇼토와 자이상워는 자신들이 명나라로 망명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변명하였고
모로혼과 서오건은 명나라 망명 계획이 사실이었다고 실토하지요.
9. 손자와 조카를 유폐하라!
누르하치는 즉각 모로혼 부부, 서오건 부부와 관계자 남자 3명을 모조리 처형하고
손자 쇼토와 조카 자이상워를 유폐형에 처합니다.
당시 후금의 유폐형은 누르하치의 일족에게 내리는 특별한 형벌로 사형죄이나 형을 집행하기 곤란한 경우
높은 울타리를 치고 그 집안에 감금하고 형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누르하치가 유폐형을 선고한 것이 딱 2번인데요.
1번은 친동생 슈르가치가 독립을 꾀했다는 죄목으로 유폐형!
2번은 장남 추옝이 이복형제들과 암반들을 괴롭히고 아버지를 저주했다는 죄목으로 유폐형!
슈르가치는 유폐형 중에 그 안에서 사망하였고, 추옝은 2년 유폐 후에 처형당했습니다.
즉 유폐형을 당하면 살아서 나올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0%였습니다.
10. 아들을 주시오 죽이겠소! 동생을 주시오 죽이겠소!
쇼토가 유폐되자 다이샨은 누르하치를 10번이나 찾아가 무릎을 꿇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버지 자식을 잘못 키운 것은 나요! 계모의 꾀임에 빠져 아들을 박대했소!
계모를 죽이겠소! 아들을 내게 주시오! 내가 직접 죽이겠소!>
아민도 누르하치를 6번이나 찾아가 무릎을 꿇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큰아버지! 동생놈과 나 둘 중에 누가 잘못 했는지 판단해 주시오!
내가 잘못했으면 나를 꾸짖으시오!
동생놈이 잘못했으면 동생을 내게 주시오! 내가 직접 죽이겠소!>
누르하치는 다이샨에게 그깟 여자들 때문에 손자를 죽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민의 청에는 별다른 말없이 거부하였습니다.
11. 문제아 3인방 그 뒤
쇼토 : 손자를 차마 죽일 수 없었던 누르하치는 쇼토를 유폐형에서 풀어주고 아버지 다이샨에게 보내
부자 간에 화해하게 합니다.
이후 대명전쟁에서 후금군의 주력으로 활동도 하고 승승장구하였으니 나름 해피엔딩~~~
물론 홍타이지 사후 후계 계승 문제에 연루되어 죽었습니다.
자이상워 : 유폐에서 풀려난 후 누르하치에 의해 형과 강제 화해를 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팔기군의 주축 인물로 버이러까지 오르게 되었고 1625년 28세로 죽었습니다.
만문노당에 따르면 자이상워는 용맹하여 누르하치의 총애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시 해피엔딩~~~ 요절한 게 흠이라면 흠...
기타 인물들
모로혼 : 처형 (명 망명 계획, 왕족들과 부적절하게 논 죄)
모로혼 부인 : 처형 (남편과 오빠를 잘못둔 죄)
서오건 : 처형 (명 망명 계획, 처제랑 간통한 죄, 왕족들을 꼬드긴 죄)
모로혼 누나2 : 처형 (남편, 언니, 남동생 잘못 둔 죄)
모로혼 누나1 : 오빠, 언니, 형부, 올케 처형. 3명의 문제아들과 놀아았으나 살아남음. 이후 행적 모름.
모로혼 누나1 전남편 숭아리 : 행적 모름.
p.s) 이로써 후금 후계자 쟁탈전의 탈락 멤버 (4명의 버이러 근황)
1. 다이샨 : 계모 군다이 사건, 아들 쇼토 사건으로 궁지에 몰림 (좌절력 ↑)
2. 아민 타이지 : 원래 후계자도 아니었으나 친모와 자이상워 사건으로 분노 게이지만 상승(반란력 ↑)
3. 망월타이 타이지 : 친모 살해로 완전 탈락 (폐륜력 ↑)
4. 홍 타이지 : 휘하 양백기의 장수들 용맹, 집안 문제없음!, 사생활 문제없음! (흐뭇력 ↑)

P.S2) 물론 이런 내용은 만문원당/만문노당 외의 사서에는 모두 삭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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