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기군 병졸등급 바야라병>중갑보병>말단중갑병=중기병>경갑보병=경기병>쿠툴어 누르하치 관련 이야기

요양성을 함락한 누르하치는 위로는 기주(궈사 어전)급에서 아래로는 말단의 쿠툴어까지

전투에 참전한 모든 장졸들에게 엄청난 포상을 내립니다.

궈사 어전[구사 어전]은 직역은 [기주]이지만 

실상 기의 주인은 한(누르하치)과 4대 버이러(다이샨, 아민, 망월타이, 홍 타이지)이지요.


포상의 기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기록이 눈에 띄는데 기병보다는 중갑병이 더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공성전을 할 때의 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vs 중갑병(방패, 방패차)←경갑병(활)←기병/경기병바야라(친위 기병) ]입니다.


먼저 중갑병이 방패와 방패차를 앞세우고 전진하고 경갑병이 뒤에서 활을 쏴대지요.

그 뒤에 기병이 대기하고 있다가 틈이 보이면 활을 쏘며 창칼을 뽑고 돌격하고요.

맨 뒷열의 친위군인 바야라군은 모두 기병으로 승부를 결단 낼 때만 돌격을 개시합니다.


바야라 군은 1621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하얀 바아랴와 붉은 바야라로 구분됩니다.

모두 누르하치 직속의 친위대로 생각되고요, 조선 이민환의 기록에 따르면 누르하치의 바야라는 총 기병 5천이라고 합니다.

바야라군은 모두 수은갑으로 무장하고요.


4대 버이러들도 직속 바야라가 있는데, 그 수는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야라군의 포상 등급을 보니 하얀 바아랴가 붉은 바아랴보다 높더군요.



팔기군 병졸의 경우 포상기준을 좀더 세분화 해서 나눠보면


바야라병=중갑병 > 하급 중갑병=갑옷을 챙기지 못한 중갑병=중기병(마갑) > 경보병=경기병> 쿠툴어


재밌는 부분은 갑옷을 휴대하지 못한 중갑병이란 부분이죠 ^^;

팔기군 병졸의 경우 갑옷이나 무기는 모두 알아서 마련해야 합니다.

일전에 최하위 팔기군 병졸도 무사 계급이며 농업에 종사치 않고 최소 3~4명의 노비를 부리고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지요.

당연히 무기와 갑주는 알아서 마련하고 정비해야 합니다.

이민환의 기록을 보면 누르하치가 불시에 무장 상태를 점검하여 간혹 즉결 처형도 한다고 합니다.

중갑보병이라는게 면갑을 뜻하는데 이민환의 기록에 따르면 극히 방어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중갑병에도 등급이 있는 모양인데 하급 중갑병과 장비가 허접한 중갑병은 중기병과 같은 등급의 포상을 받았습니다.

중기병은 마갑을 착용한 기병을 말합니다.

최하위 등급은 경기병으로 쿠툴어와 동급의 포상을 받았습니다.

쿠툴어는 노예 계급으로 주로 전투 전후에 말을 관리하며 풀을 먹인다던지 하는 그런 일을 담당하더군요.


바야라 병과 중갑병은 동급의 포상을 받았는데, 

1니루(300명)에 소속된 중갑병과 이보다 소규모인 키루에 소속된 바야라병의 경우

니루 어전이 키루 어전과 동급으로 포상받는 것을 보면 바야라병이 좀 더 대우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문노당 1621년 3월 기사中

총병관에 각각 은 200냥, 포 220필, 비단 30필.

부장에 각각 은 150냥, 포 150필, 비단 15필.

참장에 각각 은 80냥, 포 80필, 비단 8필.

유격에 각각 은 50냥, 포 50필, 비단 5필.

니루의 어전, 비어관, 백 바아랴 키루 어전, 비어관의 직위의 밬시 동급에 각각 은 20냥, 포 20필, 비단 3필.

백 햐(시위), 바야라병, 비어관 관직의 다이서, 면갑병(중갑보병) 동급에 각각 은 10냥, 포 10필, 비단 1필.

갑병으로 갑옷 가져오지 않은 병사, 말단 갑병, 중갑기병(마갑착용) 동급에 각각 포 7필.

경갑보병, 쿠툴어, 경기병 동급에 각각 포 3필.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투(기) 잡은 사람에 각각 포 10필.

니루 어전의 다이서(천총 직위)에 각각 포 8필

지방 암반(천총 직위)에 각각 포 6필.

가샨 보쇼쿼와 수보(보 수비관)에 각각 포 6필.

지방의 암반(천총 직위)와 수보에 죄 없으면 상 내렸고, 죄 있으면 상 내리지 않았다.



전투에 참전한 자들에 대한 포상

1. 총병관 : 은 200냥, 포 220필, 비단 30필.

2. 부장 : 은 150냥, 포 150필, 비단 15필.

3. 참장 : 은 80냥, 포 80필, 비단 8필.

4. 유격 : 은 50냥, 포 50필, 비단 5필.

5. 니루 어전 / 비어관 / 하얀 바야라 키루 어전 / 밬시(비어관 직위) 등급 : 은 20냥, 포 20필, 비단 3필.

6. 하얀 시위 / 하얀 바야라 / 다이서(비어관), 면갑병 등급 : 은 15냥, 포 15필, 비단 2필.

7. 하얀 바야라 시중 / 붉은 바야라 지휘관, 니루 보쇼로 천총, 밬시(천총 직위) : 은 10냥, 포 10필, 비단 1필.

8. 면갑병(갑옷 입지 않았던), 하급 면갑병 : 포 7필.

9. 경갑병, 경기병, 쿠툴어 : 포 3필.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에 대한 포상 (지방관은 죄가 없을 경우 포상)

1. 기 잡은 병사 : 포 10필.

2. 니루 어전 휘하 다이서(천총 직위) : 포 8필.

3. 지방 암반(천총 직위) : 포 6필.

4. 가샨 보쇼쿼, 수보 : 포 4필.



*한 : 누르하치.

*4대 버이러 : 다이샨, 아민 타이지, 망월타이 타이지, 홍 타이지.

*호쇼이 버이러 : 4대 버이러를 포함하는 누르하치의 친족으로 총 8명.

*총병관 : 궈사어전(기주)급

*부장 : 머이런 어전급(1기당 2명)

*참장 : 머이런 어전급(1기당 2명)

*유격 : 잘안 어전급(5니루 어전, 1500명 통솔)

*니루 어전 : 1니루 주인(300명 통솔)

*비어관 

*바야라 키루 어전 : 친위대 바야라의 지휘관, 휘하 병력은 300명 이하로 추정됨.

*밬시 : 문관, 밬시의 등급은 비어관과 천총


<이례적으로 요양을 함락하고 대규모 연회를 개최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누르하치>


요약.
수은갑을 착용한 전원 기병인 누르하치의 친위대 바야라 병이 가장 대우를 받았고
그다음은 방패를 들고 선봉에 서는 중갑보병
그다음은 마갑을 착용한 중갑기병
그다음은 경기병
그다음은 경보병, 쿠툴어

*1621년 당시 후금군은 대략 기병 6만에 보병3만 (+한족 1만, 조총병 포함)
 10만에 달하는 팔기군은 최하 병졸도 포 3필이상을 받았습니다.
 즉 누르하치는 요양성을 함락하고 수십만 필의 포를 포상으로 뿌렸지요.
 병자호란 당시 조선 포로의 가격은 대략 3~5냥이었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는 가격이 폭등했다고 합니다.
 포상은 평민이자 무사계급인 팔기군에게만 국한되었으며 노비들에게는 따로 포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끝-

덧글

  • 영악한 사냥꾼 2019/03/06 23:13 #

    면포 13겹으로 갑옷을 만들면, 총알도 막아낼 수 있다고 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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