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공구입니다.
일전에 만주어 삼전도비를 번역 연재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병자호란과 관련된 원초적 만주어 사서인 태종조 만문노당 해당 기사를 틈틈이 번역해 볼까 합니다.
만문노당의 기록이 청 개국 원년인 1636년이 마지막이라, 이후는 병자호란 관련 청실록 태종조 기사를 번역해 볼까 합니다.
8부-신(臣) 홍 타이지가 감히 하늘의 임금님께 올리나이다!
만주어의 한글 발음은 되도록 원음에 가깝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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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uringge han dergi ashan de wasihvn forome tehe.
언두링어 한 더르기 아스한 더 와시훤 포로머 터허.
성스러운 한 동쪽 측 에 서쪽 얼굴돌리며 머물렀다.
doboho jaka be han de tukiyeme wajiha manggi. geren gemu neigen jeke.
도보호 자카 버 한 더 투켸머 와지하 망이. 거런 거무 너이건 저커.
제사지낸 물건 을 한 에 올리며 끝낸 뒤에. 무리 모두 균등하게 먹었다.
doboho jaka be jeme wajiha manggi.
도보호 자카 버 저머 와지하 망이.
제사지낸 물건 을 먹으며 끝낸 뒤에.
bederere doroi emu jergi niyakvrafi ilan jergi hengkilehe.
버더러러 도로이 어무 저르기 냐쿼라피 일안 저르기 헝킬어허.
물러난 도리로 1 번 무릎꿇고 3 번 고두하였다.
tuttu wecere doro wajiha manggi. enduringge han bedereme jifi.
퉅투 워처러 도로 와지하 망이. 언두링어 한 버더러머 지피.
그와같이 제사지낸 도리 끝낸 뒤에. 성스러운 한 물러나서 와서.
dergi taidzu i taimiyoo de genefi hiyan dabaha manggi.
더르기 타이주 이 타이묘오 더 거너피 햔 다바하 망이.
높은 태조 의 태묘 에 가서 향 피운 뒤에.
hvlara hafan faida sehe manggi faidaha. ibe sehe manggi ibehe.
훨아라 하판 파이다! 서허 망이 파이다하. 이버! 서허 망이 이버허.
소리칠 관리 정렬하라! 한 뒤에 정렬하였다. 전진하라! 한 뒤에 전진하였다.
niyakvra sehe manggi. enduringge han geren be gaifi niyakvraha.
냐쿼라! 서허 망이. 언두링어 한 거런 버 가이피 냐쿼라하.
무릎꿇어라! 한 뒤에. 성스러운 한 무리 를 가지고 무릎꿇었다.
niyakvrame wajiha manggi.
냐쿼라머 와지하 망이.
무릎꿇으며 끝낸 뒤에.
dailara turgunde wesimbure bithe be dorolon i jurgan i mujilen bahabukv kicungge.
다일아라 투르군더 워심부러 빝허 버 도롤온 이 주르간 이 무질언 바하부쿠 키충어.
정벌할 까닭에 올릴 글 을 예 의 부 의 계심 랑 키충어.
enduri soorin i juleri niyakvrafi hvlaha.
언두리 소오린 이 줄어리 냐쿼라피 훨아하.
신 옥좌 의 앞에 무릎꿇고 소리쳤다.
tere
터러
그
*taimiyoo[타이묘오] : 태묘(太廟), 태조 누르하치의 묘.
*dabambi[다밤비] : 넘다, 높은 곳을 넘다, 건너 뛰다.



성스러운 한(홍 타이지) 동쪽 측에 서쪽으로 얼굴 향하며 머물렀다.
(하늘에) 제사 지낸 물건을 한(홍 타이지)에 올리며 끝낸 뒤에 무리가 모두 균등하게 먹었다.
제사 지낸 물건을 먹으며 끝낸 뒤에 (제천행사에서) 물러난 도리로 1번 무릎 꿇고 3번 고두하였다.
그와 같이 제사 지낸 도리 끝낸 뒤에 성스러운 한(홍 타이지) 물러나서 와서
높은 태조의 태묘에 가서 향 피운 뒤에
소리칠 관리 <정렬하라!> 한 뒤에 정렬하였다. <전진하라!> 한 뒤에 전진하였다.
<무릎 꿇어라!> 한 뒤에 성스러운 한(홍 타이지) 무리를 가지고 무릎 꿇었다.
무릎 꿇으며 끝낸 뒤에 (조선을) 정벌할 까닭에 올릴 글을 예부의 계심랑 키충어가
제단의 앞에 무릎 꿇고 소리쳤다.
그
요약.
1636년 11월 25일 동짓날 홍 타이지는 제천행사를 열고 하늘에 조선 정벌의 정당성을 고한다.
제천행사가 끝난 후 홍 타이지를 비롯한 왕들 및 각부 장관들은 제사 지낸 음식을 음복한다.
홍 타이지는 곧장 아버지 누르하치의 태묘에 가서 다시 조선 정벌을 고한다.
홍 타이지는 아버지 누르하치가 살아 있을 때에도 여러 번 조선 정벌을 요청한 적이 있었고
누르하치가 솔깃하여 실제 준비까지 하였으나 다이샨의 설득으로 중지한 적이 있었다.
이번 전쟁도 다이샨은 반대하였다는 조선 측의 기록이 있다.
-1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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