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청실록 12부-너의 죄를 사하노라! 성을 나와라! 척화대신 3~4명은 반드시 죽이겠노라! 병자호란 이야기

안녕하세요. 길공구입니다.

그간 원초적 만주어 사서 만문노당의 맨 마지막 부분, 즉 1636년 11월~12월 병자호란 관련 부분을 번역하여 연재하였는데요.

만주어 사서 만문노당은 1636년이 마지막입니다.

하여 이후의 내용은 한문사서 청실록 태종 문황제실록을 틈틈이 번역해 볼까 합니다.


1부-청태종 남한산성을 둘러보다

2부-아녀자같이 숨느냐? 만세의 웃음거리다!

3부-소국의 왕이 대국의 황제에게 간곡히 청하나이다.

4부-한족 3왕의 화포부대 도

5부-조선의 반격 광교산 전투와 양고리 전사!

6부-청 태종 통곡하고 또 통곡하다!

7부-도르곤 김자점을 추격하다!(홍이포 도착)

8부-목을 길게 빼고 패왕 대국황제의 말씀만 기다리고 있나이다!

9부-선봉대는 돌아가 배를 만들라! 강화도를 먼저 칠 것이노라!

10부-<조선왕 너는 입만 살았다!>조목조목 반박하는 청태종

11부-<엎드려 바라옵건대 황제는 용서하소서!>김상헌이 찢은 그 국서


병자호란 만주어 만문노당 1부~65부 http://cafe.naver.com/booheong/158623


청실록 원본 출처 : http://sillok.history.go.kr/mc/main.do


사전 보고 번역하는 것이라, 오역이 많습니다.
수정할 부분 알려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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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실록 태종문황제 1637년 1월 20일

○庚申遣英俄爾岱馬福塔齎敕往諭朝鮮國王李倧曰爾違天背盟自取罪戾是以朕統師來征意在不赦今爾困守孤城見朕屢詔切責方知悔罪再三上書求免朕開宏度許爾親盟非力不能攻取勢不能久圍而招汝來歸也此城攻固可得即因爾芻糧駐軍秣馬令爾自困亦可以得似此蕞爾小城且不能取將何以下幽燕哉命爾出城見朕者一則見爾誠心悅服一則欲加恩於爾令永主爾國旋師以後示仁信於天下耳若以計誘爾何以示信天下朕方承

天眷撫定四方正欲赦爾前愆以風示南朝若以詭計取爾天下之大能盡譎詐取之乎是絕人歸順之路矣爾若猶豫不出則地方蹂躪芻糧罄竭生民濱於死亡禍變日增誠不容刻緩者也。爾首謀敗盟之臣朕原欲盡誅方已今爾果出城歸命可先縛送首謀三四臣當正國法以儆後人蓋陷爾舉國阽危誤朕西征大計咸此人之罪也若不縛送首謀俟爾歸順之後始行索取朕不為也爾若不出縱諄諄祈請朕不聽矣

○ 경신일(庚申)에, 영아이대(英俄爾岱)와 마복탑(馬福塔)을 보내 재칙(齎敕/칙서를 지님)하여

조선국왕(朝鮮國王) 이종(李倧)을 왕유(往諭/가서 회유함)하여 말하길

   <네가 위천(違天/하늘을 어김)하고 배맹(背盟/맹세를 배신함)하여 스스로 죄려(罪戾/죄악)를 취(取)하였다.

    이에 짐(朕)이 통사(統師/군사를 거느림)하여 내왕(來征/와서 정벌함)한 뜻은 사(赦/용서함)에 있지 않다.

    지금(今) 네가 고성(孤城/고립된 성)을 곤수(困守/지키기 곤란함)하였는데,

    짐(朕)이 누차(屢) 조서(詔)로 절책(切責/크게 책망함)함을 보고는,

    바야흐로 회죄(悔罪/죄를 뉘우침)를 알고 재삼(再三) 상서(上書/서신을 올림)하여 구면(求免/면함을 구함)하였다.

    짐(朕)은 굉도(宏度/넓은 도량)을 개(開/엶)하여 너의 화친(親)을 허락(許)하노라!

    맹약(盟)은 힘으로 공취(攻取/공격하여 취함)함을 불능(不能)하거나,

    형세(勢)가 구위(久圍/오랫동안 포위함)함을 불능(不能)한 것이 아니고,

    너를 불러 내귀(來歸/귀부하여 옴)함이노라!

    이 성(城)은 공고(攻固/가두고 공격함)하면 가히(可) 득(得)하거나,

    혹은 너의 추량(芻糧/꼴과 군량)이 주군(駐軍/주둔)과 말마(秣馬/말이 먹이를 먹음)로 인하여 너 스스로 곤란(困)할 것이니,

    역시(亦) 가히(可) 이로써 득(得)할 수 있다.

    이 촬(蕞/작그만함)한 너의 소성(小城/작은 성)과 같은 것은 또한 취(取)함이 불능(不能)하다면,

    장차(將) 어찌 유(幽/아득히 먼)한 연경(燕/북경)을 이로써 하(下/함락함)할 수 있겠느냐?

    명(命)하여 네가 출성(出城/성을 나옴)하여 짐(朕)을 보게 한다는 것은

    일(一)은 곧 네가 성심(誠心/참된 마음)으로 열복(悅服/기쁜 마음으로 복종함)하는지를 보고자 함이고,

    일(一)은 곧 너에게 가은(加恩/은혜를 베풂)하여 너로 하여금 나라의 영원한(永) 주인(主)으로 하여,

    선사(旋師/승전하고 회군함) 이후(以後) 천하(天下)에 인신(仁信/어짐과 믿음)을 시(示/보임)하고자 함이노라!

    만약(若) 계책(計)으로써 너를 회유(誘)한다면 어찌 천하(天下)에 신(信/믿음)을 시(示/보임)하겠느냐? 

    짐(朕)은 바야흐로 천권(天眷/하늘의 은혜)을 승(承/받듦)하여 사방(四方)을 무정(撫定/어루만지고 안정시킴)하니,

    바로 너의 전건(前愆/지난날의 잘못)을 사(赦/용서함)하여 풍(風/감화시킴)함으로써

    남조(南朝/명나라)에게 시(示/보임)하고자 함이노라!

    만약(若) 궤계(詭計/간사한 속임수의 꾀)로써 너를 취(取)한다면,

    천하(天下)의 대(大/큼)을 모두 휼사(譎詐/간사한 꾀를 부림)로 취(取)할 수 있겠느냐?

    이는 사람이 귀순(歸順)할 길을 끊는 것이노라!

    네가 만약(若) 유예(猶豫/망설여 결행하지 않음)하며 불출(不出/나오지 않음)한다면,

    곧 지방(地方)은 유린(蹂躪)되고 추량(芻糧/꼴과 군량)은 경갈(罄竭/다하여 텅빔)되고,

    생민(生民/백성)은 사망(死亡)에 빈(濱/잇닿음)하고, 화변(禍變/매우 심한 재액)이 일증(日增/나날이 늘어감)하니,

    참으로 각완(刻緩/시일을 늦춤)하는 것을 불용(不容/용납하지 않음)할 것이다!

    너의 패맹(敗盟/맹세를 깸)을 수모(首謀/주동자)한 신하(臣)를 짐(朕)은 원래(原) 진주(盡誅/모두 주살함)하고자 하였다.

    바야흐로 이미(已) 지금(今) 네가 과연(果) 출성(出城)하여 귀명(歸命/귀순하여 명을 받듦)한다하면,

    먼저 수모(首謀/주동자) 3~4 신하(臣)를 박송(縛送/포박하여 보냄)함이 옳을 것이다.

    마땅히 올바른 국법(國法)으로 개함(蓋陷/모두 죽임)하여 후인(後人)을 이로써 경계(儆)할 것이노라!

    너의 거국(舉國/온 나라)이 점위(阽危/형세가 위험함)하고,

    짐(朕)의 서정대계(西征大計/명나라를 정벌할 큰 계획)을 오(誤/그르침)함은, 모두 이 사람들의 죄(罪)이니라!

    만약(若) 수모(首謀/주동자)를 박송(縛送)하지 않는다면,

    귀순(歸順)의 후(後)를 사(俟/기다림)하여 비로소 색취(索取/수색하여 취함)를 행(行)함을 

    짐은 부위(不為/생각하지 않음)하겠노라!

    네가 만약(若) 불출(不出/나오지 않음)한다면 순순히(諄諄/매우 정성스러움) 기청(祈請/빌고 바람)할지라도
    짐(朕)은 불청(不聽/들어주지 않음)하겠노라!


○ 1637년 1월 20일에 영아이대(용골대/잉월다이)와 마복탑(마부대/마푸타)을 보내 칙서를 지니고

조선국왕 이종(인조)에게 가서 회유하여 말하길

   <네가 하늘을 어기고 맹세를 배신하여 스스로 죄악을 취하였다.

    이에 짐이 군사를 거느려 와서 정벌한 뜻은 용서하는 것에 있지 않다.

    지금 네가 고립된 성을 지키기 곤란하였는데 짐이 누차 조서로 크게 책망하는 것을 보고는

    바야흐로 죄를 뉘우침을 알고 두세 번 서신을 올려 면함을 구하였다.

    짐은 넓은 도량을 열어 너의 화친을 허락하노라!

    맹약은 힘으로 공격하여 취하는 것을 할 수 없거나 형세가 오랫동안 포위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너를 불러 귀부시키고자 함이노라!

    이 성은 가두고 공격하면 가히 얻을 수 있거나 혹은 너의 군량과 꼴이 병사의 주둔과 말먹이로 인하여

    너 스스로 곤란할 것이니, 역시 가히 이로써도 얻을 수 있다.

    이 자그마한 너의 성과 같은 것은 또한 취하는 것을 할 수 없다면

    장차 어찌 아득히 먼 연경(명의 수도 북경)을 이로써 함락할 수 있겠느냐?

    명을 내려 네가 성을 나와 짐을 보게 한다는 것은

    하나. 곧 네가 성심으로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는지를 보고자 함이고,

    하나. 곧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 너로 하여금 나라의 영원한 주인으로 하여,

    승전하고 회군한 이후 천하에 어짐과 믿음을 보이고자 함이노라!

    만약 계책으로써 너를 회유한다면 어찌 천하에 믿음을 보이겠느냐?

    짐은 바야흐로 하늘의 은혜를 받들어 사방을 어루만지고 안정시키고자 하니

    바로 너의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하고 감화시킴으로써 남조(명나라)에 보이고자 함이노라!

    만약 간사한 속임수의 꾀로써 너를 취한다면 큰 천하를 모두 간사한 꾀를 부려 취할 수 있겠느냐?

    이는 사람이 귀순할 길을 끊는 것이노라!

    네가 만약 망설여 결행하지 않으며 성을 나오지 않는다면 곧 너의 지방은 유린되고 군량과 꼴은 다하고 텅 비게 될 것이고 

    백성은 잇닿아 죽게 될 것이고 재앙이 나날이 늘어갈 것이니 참으로 시일을 늦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너의 맹세의 파기를 주동한 신하를 짐은 원래 모두 죽이고자 하였다.

    바야흐로 이미 지금 네가 과연 성을 나와 귀순하여 명을 받든다 하면, 

    먼저 주동자 3~4명의 신하를 포박하여 보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마땅히 올바른 국법으로 모두 죽여 이로써 뒷사람을 경계할 것이노라!

    너의 온 나라가 형세가 위험하게 되고, 짐의 명나라를 정벌할 큰 계획을 그르친 것은 모두 이 사람들의 죄이니라!

    만약 주동자를 포박하여 보내지 않는다면 귀순한 이후를 기다려 비로소 수색하여 취하는 행위를 짐은 생각하지 않겠노라!

    네가 만약 성을 나오지 않는다면 매우 정성스럽게 빌고 청할지라도 짐은 들어주지 않겠노라!>


요약.
1637년 1월 20일 인조의 세 번에 걸친 간절한 강화 서신으로 인해
마침내 청 태종은 인조의 죄를 사하겠다는 칙서를 보낸다.
다만 여기에는 2가지 조건을 내달았다.

1. 즉각적으로 조선왕은 출성하라!
2. 동맹 파기를 주도한 대신 3~4명을 포박해서 보내라! 모두 죽이겠다!

홍 타이지는 2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조선 8도를 모두 유린하고 조선 백성을 닥치는 대로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또한 척화대신을 곧바로 보내지 않고 항복한 이후에 보낸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홍 타이지는 조선의 투항을 윤허한 이유를 열거하였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남한산성을 공격하거나 포위하면 결국 함락된다.
   이런 작은 성을 함락 못한다면 장차 명나라 수도 북경을 어찌 얻겠는가?
2. 이는 조선의 항복을 명나라에 보이고자 함이다.

-1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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