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금의 장수가 부하를 버리고 도망칠 경우 받는 형벌 누르하치 관련 이야기

1621년 3월 경 요동을 석권한 누르하치는 10남 [더걸어이]와 조카 [자이상워]에게 병력 3천을 주어 요하강을 살피러 보냅니다.

후금의 병력이 요하강에 당도하자 인근의 명나라 해주성은 곧장 성문을 열고 투항해 버리지요.

계속 요하강을 살피던 후금군은 근방에서 몽고 칼카 부족민을 발견하고 추격전을 개시합니다.

이때 휘하 장수 중에 [토보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동료 3명(자이사, 놈혼, 궈왈차)과 함께 몽고군을 추격하였지요.


도망치던 칼카 몽고인 중 한 명이 말에서 내려서 활을 쏘려고 하자

토보이는 자이사와 궈왈차에게 빨리 말에서 내려서 몽고인을 죽이라 말합니다.

이에 자이사와 궈왈차는 말에서 내려 응전하려 하였는데

몽고인이 빠르게 쏜 화살에 자이사가 명중되게 됩니다.

깜짝 놀란 토보이는 자이사의 말과 함께 현장에서 이탈해서 도망치게 됩니다.

즉 자이사의 생사유 무를 확인하지도 않고 부하를 버려둔 채 도망친 셈이었습니다.


회군해서 궈왈차는 이 사실을 누르하치에게 보고하였고 결국 토보이는 죄를 받게 됩니다.

당시 토보이는 5니루 어전/잘안 어전[jalan ejen], 즉 1500명을 지휘하는 상급 장교였습니다.

형벌은 관직 박탈, 재산 몰수형이었습니다.

몰수된 재산은 모두 자이사의 유족에게 내렸습니다.

또한 은 20냥을 따로 몰수해서 고변한 궈왈차에게 상으로 내렸지요.


오늘날로 따지면 별1개 장군이 전장에서 부하 두고 도망쳤다고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전 재산 몰수한 셈입니다.

물론 일반 팔기군 병사의 경우 전장 이탈은 꿈도 못 꾸고 즉결 처형입니다.

제대로 싸우지 않으면 역시 전후 처형이지요.


누르하치군의 군기 <등에 점이 찍히면 죽는다> http://cafe.naver.com/booheong/109932

후금의 특이한 형벌 <관리의 감옥> http://cafe.naver.com/booheong/156340



만문노당 1621년 4월 기사中

○ degelei age. jaisanggv age. jakvn gvsai emte amban be gaifi.

○ 더걸어이 아거. 자이상워 아거. 8 기의 각1 암반 을 가지고.

ilan minggan cooha gamame. liyoha i dogon be tuwaname genehe de.

3 천 군대 데려가며. 요하 의 나루터 를 살펴보며 간 때에.

kalka i monggo be acafi boxome gamara de.

칼카 의 몽고 를 만나서 뒤쫓으며 데려갈 때에.

yehe i nomhon. gusantai efu i deo i jui jaisa. jai emu gvwalca. ere duin niyalma.

예허 의 놈혼. 구산타이 어푸 의 동생 의 아들 자이사. 또 1 궈왈차. 이 4 사람.

emu monggo be boxome gamara de. monggo morin ci ebuhe manggi.

1 몽고 를 뒤쫓으며 데려갈 때에. 몽고 말 로부터 내려온 뒤에.

toboi hendume.

토보이 말하길.

jaisa. gvwalca be suweni juwe nofi hasa ebu seme ebubufi.

자이사. 궈왈차 를 너희의 2 명 빠르게 내려라! 하며 내리게하고.

jaisa. monggo gabtaha de tuheke manggi.

자이사. 몽고 쏨 에 쓰러진 뒤에.

toboi. i morin ci ebuhekv. jaisa i morin be yalufi. jaisa be waliyafi jihe seme.

토보이. 그 말 로부터 내리지않고. 자이사 의 말 을 타고. 자이사 를 버리고 왔다! 하며.

gvwalca. han de alara jakade.

궈왈차. 한 에 알릴 적에.

toboi. akv seme holtoho turgunde. geren beise ambasa duilefi.

토보이. 아니다! 하며 속였던 까닭에. 여러 버이러들 암반들 판단하고.

sunja nirui ejen. iogi i hergen be nakabuha.

5 니루의 어전. 유격 의 관직 을 멈추게하였다. 

amban seme xangname buhe ulin be gemu gaifi.

암반이다! 하며 상내리며 준 재산 을 모두 빼앗았다.

bucehe niyalma de buhe.

죽은 사람 에 주었다.

hergen i bodome orin yan i menggun gaifi. alaha niyalma de buhe.

관직 으로 계산하며 20 냥 의 은 취하고. 알린 사람 에 주었다.

yehe i nomhon be. ice niyalma seme weile waliyaha.

예허 의 놈혼 을. 새로운 사람이다! 하며 죄 버렸다.


○ 더걸어이 공자와 자이상워 공자가 8기 마다 각각 1인의 암반을 데리고 

3천 군대 데려가며 요하의 나루터를 살펴보며 간 때에

몽고 칼카 부족을 만나서 뒤쫓아 갈 때에

예허 출신의 놈혼, 구산타이 어푸의 동생의 아들 자이사, 또 궈왈차 출신 1인

이 4 사람이 1명의 몽고인을 뒤쫓아 갈 때에 몽고인이 말에서부터 내린 뒤에 토보이가 말하길

   <자이사와 궈왈차 너희 2명은 빠르게 (말에서) 내려라!>

하며 내리게 하였는데 자이사는 몽고인이 쏴서 쓰러진 뒤에

   <토보이는 그의 말로부터 내리지 않고 자이사의 말을 타고 자이사를 버리고 왔다!>

하며 궈왈차이 한(누르가치)에 알릴 적에

토보이는 <아니다!> 하며 속였던 까닭에 여러 버이러들과 암반들 심판하고

5니루의 어전(잘안 어전)과 유격의 관직을 멈추게 하였다. 

<암반이다!> 하며 상내리며 준 재산을 모두 빼앗아 죽은 사람(자이사)에 주었다.

(궈왈차의) 관직으로 계산하며 20냥의 은 취하고 알린 사람(궈왈차)에 주었다.

예허의 놈혼을 <새로운 사람이다!> 하며 죄 버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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